“AI 없는 AI폰” 아이폰16 사전 예약 부진… 인기 점차 회복 전망도

입력 2024-09-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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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능 없이 출시된 아이폰16 시리즈
시장 기대에 못 미쳐…사전 예약 수요 부진
15 판매량 전작 대비 10% 증가 예상

▲아이폰16 프로맥스 모델 (박민웅 기자 pmw7001@)
▲아이폰16 프로맥스 모델 (박민웅 기자 pmw7001@)

애플이 아이폰16 시리즈를 출시했으나 사전 예약 수요가 부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에서는 신제품의 인공지능(AI) 기능이 기대에 못 미쳐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는 AI 기능 도입 시기의 문제일 뿐, 멀리 보면 판매량은 점차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전날 아이폰16과 아이폰16프로 등 신제품을 출시했다. 1차 출시국에는 한국도 포함됐다.

그런데 이번 신제품에 대한 사전 예약 판매량이 비교적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 아이폰16 시리즈 사전 예약 수요가 전작 대비 전반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특히 아이폰16 프로 시리즈의 판매가 전작 대비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그 이유로 △미국의 소비심리 악화와 △제한적인 AI 기능이 주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애플 전문 분석가인 대만 TF인터내셔널 증권의 궈밍치 연구원도 공급망 조사와 애플 온라인 스토어 배송 추정치를 기반으로 “사전 주문이 가능해진 이후로 아이폰16 프로와 아이폰16 프로 맥스에 대한 수요가 예상보다 낮았다”고 말했다.

궈밍치 연구원은 아이폰16의 사전 예약 판매량을 약 3700만대로 봤는데, 이는 전작에 비해 13% 줄어든 수치다. 아이폰16프로와 아이폰16프로맥스는 지난해 아이폰15프로와 아이폰15프로맥스 판매량에 비해 각각 27%, 16%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이폰16 출시에 대한 관심이 이전에 비해 저조한 이유는 애플의 AI 기능 때문으로 보인다.

아이폰16 시리즈는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지만, 10월 중 소프트웨어 iOS18.1를 업그레이드해야 그때부터 쓸 수 있다. 사전예약을 하면서 급하게 살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20일 오전 8시 홍대입구 T팩토리 앞에서 SKT iPhone 16 사전 예약 고객들이 개통 및 고객 초청 행사에 입장하기 위해 기다리는 모습 (사진제공=SKT)
▲20일 오전 8시 홍대입구 T팩토리 앞에서 SKT iPhone 16 사전 예약 고객들이 개통 및 고객 초청 행사에 입장하기 위해 기다리는 모습 (사진제공=SKT)

아이폰16 시리즈가 아닌 아이폰17 시리즈로 구매 수요가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이폰 뿐 아니라 삼성전자 갤럭시 등 올해 시장에 출시된 AI 스마트폰들은 AI 기술 수준이 그리 높지 않다. 진짜 AI 폰은 내년에 출시될 것”이라며 “아이폰16 시리즈의 AI 기능 역시 서비스도 다양하지 않기 때문에 차라리 1년 더 기다렸다가 아이폰17을 산다는 사람이 많을 것이며 그게 완성도 측면에서 더 낫다”고 말했다.

테크 업계의 관계자도 “삼성전자 갤럭시는 올해 1월 AI 통역 기능으로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는데 아이폰은 10월이나 돼야 그 기능을 써볼 수 있으며 이마저도 한국에서는 언제가 될지 알 수 없다”며 “아이폰 유저들이 실망감은 느낄 수 있지만 그렇다고 갤럭시로 넘어갈 정도의 이유는 못되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천천히 기다렸다가 구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이폰 신제품의 사전 예약은 흥행하지 못했지만, 장기적으로 판매량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규하 연구원은 “신규 카메라 버튼을 제외하면 하드웨어 업그레이드가 부재하지만 교체수요 도래, 애플 인텔리전스 등에 힘입어 아이폰16 시리즈 판매량이 전작 대비 약 10%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이폰16 시리즈 1호 구매자 김민재 씨(28) (박민웅 기자 pmw7001@)
▲아이폰16 시리즈 1호 구매자 김민재 씨(28) (박민웅 기자 pmw7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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