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中企 국제회계기준 도입 서둘러야"

입력 2009-07-0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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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부터 의무 적용...中企 26.5% 도입 그쳐

금융감독원 김용환 수석부원장은 9일 "중소기업의 약 26.5%만이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에 착수한 상황"이라며 "중소기업이 서둘러 줄 것"을 당부했다.

김 부원장은 이날 오전 한 언론사가 주최한 '회계빅뱅 IFRS 포럼'에서 "100대 상장기업과 금융회사가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을 활발히 준비하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일반 중소기업의 준비현황은 미흡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이어 "IFRS 도입준비기간이 대부분 1년 미만인 점을 감안하면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국제회계기준을 적용한 2010년 재무제표의 비교공시, 연결중심 공시체제 구축, IFRS 전문 인력의 양성 등에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따라서 그는 "아직 국제회계기준 도입 준비를 착수하지 않은 기업이 있다면, 지금부터라도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착수해야 할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최고경영진이 적극 관심을 갖고 전문 인력의 확보와 IT시스템 구축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100대 상장기업의 94%, 시중은행의 100%, 기타 금융회사의 50% 이상이 IFRS 도입을 활발히 준비하고 있으나, 중소기업의 경우 IFRS 도입에 착수한 기업이 약 26.5% 수준에 불과한 상황이다.

김 원장은 특히 "현재와 같은 금융위기 상황에서 이러한 도입비용이 당장은 부담될 수 있으나, 미래 기업가치 제고 및 회계투명성 향상을 위한 '투자'라는 개념으로 접근해 달라"며 "지난 글로벌 금융 위기시에도 우리의 경우 IMF 외환위기의 경험, 통합감독기구설치 등을 토대로 다른 어떤 나라보다 선제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해 금융시장 안정을 기한 점이 좋은 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2007년 3월 회계기준의 전세계적 단일화 추세 등에 대응해 2011년부터 상장법인과 금융회사에 국제회계기준을 적용하기로 했으며, 이에 맞게 외감법과 자본시장법을 개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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