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1억원으로 설계하던 자동차보험의 대물 보상 한도액이 2억 이상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09년 5월 현재 자동차보험의 대물 보상 한도를 1억원 이상 가입한 운전자는 1069만6472건으로 2007년 동기 656만2597건보다 413만3875건 증가했다.
특히 최근 값비싼 외제차들이 늘어남에 따라 2억에서 최대 10억까지 한도를 늘리는 경우가 많아졌다.
대물 가입금액을 2억원에 가입한 건수는 2007년 5월 15만4775건에서 2008년 26만2194건으로 전년보다 69.4%나 증가했으며 이 같은 증가세는 2009년 5월까지 이어져 55.6%가 늘어난 40만8000건을 기록했다.
또 3억원에 가입한 건수도 크게 늘어 2007년 5만31건에서 2년 사이 11만9307건으로 두 배 가량 올랐으며 5억원에 가입한 건수는 최근 1년 사이 47.2%나 증가했다.
반면 자동차보험 대물 보상 한도 1억원에 가입한 건수는 전체 1391만5817건 중 1003만4799건으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증가폭은 2008년 39.2%에서 2009년 15.7%로 반토막됐다.
1억원 미만으로 가입한 경우는 2007년 5월 682만8286건에서 2008년 452만1748건, 2009년 321만9345건으로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자동차보험 대물 보상 한도액 중 2억원 이상의 가입건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2007년 5월 2.5%를 차지하던 비중은 2008년 3.34%, 2009년 4.76%로 매년마다 1% 이상 증가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고가 외제차가 늘어나고 이에 따른 수리비의 부담이 늘어났다"며 "사고에 대비해 보험 가입자들이 책임한도를 늘린 결과"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