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자사의 '유기농 밀가루'가 국내 밀가루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유기가공식품 정식 인증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유기가공식품인증이란 원재료는 물론 생산과정까지 엄격하게 유기 기준을 적용하는 가공식품에 대해 정식으로 인증을 해주는 제도로 지난해 말 국내에 처음 도입됐다.
그동안 풀무원의 유기농두부와 전남 순천농협의 남도김치, 경기 양평 절골농원의 유기 장류(된장, 고추장, 간장 등) 등이 유기가공식품 인증을 받았으나 밀가루에서 인증을 받은 것은 CJ제일제당의 유기농 밀가루가 처음이다.
유기가공식품이란 유기방식(3년 이상 무농약, 무화학비료)으로 생산된 원재료가 최종 단계에서 95% 이상 남아있는 가공식품을 뜻한다.
특히 원재료는 물론 생산과정에서도 비(非) 유기농 원료의 혼입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생산설비 관리도 유기가공식품 기준에 맞춰 생산된 제품이어야만 인증을 받을 수 있다.
내년 1월부터는 정부가 지정한 인증기관을 통해 정식 인증을 받은 제품만이 '유기'라는 표현을 쓸 수 있게 된다.
CJ제일제당은 밀가루 외에도 유기농 설탕, 유기농 올리브유 등에 대해서도 유기가공식품 인증을 진행 중으로 올해 밀가루, 설탕, 두부 등 유기농 5종 식품의 마케팅을 강화해 100억원대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CJ제일제당 유기농 밀가루 담당자 한 수 과장은 "식품업계 선두기업으로서 안전한 먹거리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며 유기가공식품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