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일인자’ 럼 서기장, 25일 바이든과 만난다…취임 후 첫 방미

입력 2024-09-2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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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취임 이후 첫 미국 방문
앞서 첫 해외 방문국으로 중국 선택

▲베트남 또 럼 공산당 서기장이 손을 흔들고 있다. 하노이/EPA연합뉴스
▲베트남 또 럼 공산당 서기장이 손을 흔들고 있다. 하노이/EPA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베트남 권력서열 1위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조만간 회담할 예정이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두 정상이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를 계기로 25일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19일 럼 서기장은 취임 후 첫 해외 방문국으로 중국을 선택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먼저 회담한 바 있다.

취임 후 첫 방미에 나선 럼 서기장은 국가주석 자격으로 유엔 연례 총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구글 모기업 알파벳,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 등 미국 기업 경영진과 만날 계획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글로벌 제조업 허브인 베트남과 관계를 강화하고자 힘쓰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베트남을 국빈 방문해 응우옌 푸 쫑 당시 서기장과 만나 양국 관계를 최고 수준인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 격상했다.

전날 미국에 도착한 럼 서기장은 구글, AMD 등 반도체·AI 관련 기업 경영진과 전문가들이 참석한 반도체·인공지능(AI) 분야 미국·베트남 협력 강화 세미나에서 연설했다. 그는 베트남이 현재 디지털·녹색 경제로 전환하는 중요한 시점에 있으며 이를 위해 첨단 기술 프로젝트, 반도체·AI, 재생에너지 등에 집중해 선택적인 투자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럼 서기장은 또 보잉 글로벌의 브렌던 넬슨 대표와 만나 보잉이 737 맥스 기종 50대를 베트남항공에 공급하는 79억 달러(약 10조60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완료하기 위해 베트남 측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보잉이 베트남 주요 공항과 연계된 부품 공장과 지역 유지보수 센터를 짓기 위해 연구·투자하고 베트남 측 협력사가 보잉 공급망에 더 깊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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