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한 달 만에 다시 하락 전환…농림수산품 상승 속 공산품 하락 영향

입력 2024-09-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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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4일 ‘2024년 8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 발표
생산자물가, 전월대비 0.1% 하락…7월 상승 전환 후 한 달 만에 다시 떨어져
농림수산품 5.3% 올랐지만…가중치 큰 공산품 0.8% 감소 영향 커
한은 “주택용전기요금, 이달 부담완화 조치 종료 시 상승 예상”

(한국은행)
(한국은행)
생산자물가지수가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농림수산품은 상승했으나 지수 가중치가 가장 큰 공상품이 하락하면서 다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4년 8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19.41로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7월에 상승(0.3%) 전환한 후 1개월 만에 다시 하락 전환했다. 전년동월대비 기준으로는 1.6% 올랐다.

8월 생산자물가지수 하락은 공산품의 영향이 컸다. 공산품은 석탄및석유제품(-4.0%) 및 1차금속제품(-1.5%) 등이 내려 전월대비 0.8% 하락했다. 생산자물가지수에 대한 공산품의 가중치는 1000분의 504.8이다. 농림수산품(34.5), 서비스(387.4)보다 가중치가 큰 만큼 지수에 미치는 영향력도 크다. 8월 농림수산품이 5.3% 올랐지만 전체 지수가 하락한 배경이기도 하다.

농림수산품은 농산물(7.0%), 축산물(4.2%) 등이 올라 전월대비 올랐다. 수산품은 4.9% 하락했다. 농산물 중에서 배추와 시금치는 전월대비 각각 73%, 124.4% 올랐다. 이문희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농산물 가격은 세부적으로 채소와 과실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면서 “채소는 폭염 영향으로 8월에 많이 오른 반면, 과실은 햇과일 출하로 안정된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가을 폭염’에 따른 농림수산품 예상에 대해서는 “9월 수치를 지금 얘기하기는 불확실성이 크다”고 답했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주택용도시가스(7.3%) 등이 올라 전월대비 1.2% 상승했다. 이문희 팀장은 “주택용도시가스 상승 배경은 도시가스 요금이 원료비, 가스공사의 공급비용으로 결정되는데 원료비 상승분이 반영되면서 전월대비 인상됐다”며 “원료비는 천연가스 도입 가격에 따라서 변동되는데 천연가스 도입가격은 국제유가가 3~5개월 시차를 두고 반영되고, 환율도 복합적으로 반영된다. 8월 유가는 떨어졌지만 과거 유가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팀장은 “7~8월 중 주택용전기요금에 적용됐던 하계 요금 부담 완화 조치가 9월에 종료된다. (종료 조치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지난달 공급물가지수는 전월대비는 0.5% 하락했다. 원재료는 국내출하(3.6%)가 올랐으나 수입(-1.4%)이 내려 전월대비 0.3% 하락했다. 중간재는 국내출하(-0.5%) 및 수입(-1.9%)이 모두 내려 전월대비 0.8% 하락했다. 최종재는 자본재(-0.8%)가 내렸으나 소비재(0.6%) 및 서비스(0.2%)가 올라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이밖에 지난달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7% 하락했다. 농림수산품(5.1%) 등이 올랐으나 공산품(-1.5%)이 내린 영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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