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연준 추가 인하 기대 호재…금값, 연일 사상 최고치

입력 2024-09-24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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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대화하고 있다. 뉴욕(미국)/AFP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대화하고 있다. 뉴욕(미국)/AFP연합뉴스

뉴욕증시 마감

뉴욕증시는 지난주 잠시 주춤했던 랠리가 재개하면서 상승했다.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저조하게 나왔지만, 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여전히 시장에 긍정적인 재료로 사용됐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1.29포인트(0.15%) 상승한 4만2124.65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6.02포인트(0.28%) 오른 5718.5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5.95포인트(0.14%) 상승한 1만7974.27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종목 중엔 메타가 0.55% 상승했고 엔비디아는 0.22% 올랐다. 테슬라는 4.93% 상승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0.4%, 애플은 0.76% 하락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9월 미국 제조업 PMI는 47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을뿐더러 15개월 내 최저치다. 통상 50을 밑돌면 경기위축 국면으로 판단한다. 서비스업 PMI는 55.4를 기록해 전망에 부합했지만, 이 역시 2개월 만에 최저로 집계됐다.

S&P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의 크리스 윌리엄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이 계속 둔화하고 있고 기업 신뢰도가 우려할 만큼 하락하면서 서비스 부문 의존 측면에서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시장은 경기둔화 불안보다 연준의 ‘빅컷’에 따른 기대감에 더 반응했다. 지난주 잠시 주춤했던 빅컷 랠리는 이번 주 재개할 움직임을 보인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금리 추가 인하를 시사한 영향도 있었다. 그는 전미재무관협회가 주최한 행사에서 “경제 상황에 대한 전반적인 전망을 고려할 때 내년 훨씬 더 많은 금리 인하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미국과 중국, 유로존에서의 잇따른 경기지표 부진 소식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63달러(0.89%) 하락한 배럴당 70.37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물 브렌트유는 0.59달러(0.79%) 내린 배럴당 73.90달러로 집계됐다.

BOK파이낸셜의 데니스 키슬러 수석 부사장은 CNBC방송에 “중국에서 흘러나오는 실망스러운 경기지표와 유로존 제조업의 놀라운 둔화로 인해 원유 수요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앞서 유로존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4.8을 기록했다. 전망치인 45.6보다 낮았으며, 계속 50을 밑돌면서 경기위축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장의 반응은 ‘재앙적이다’, ‘형편없다’와 같았다”고 전했다.

이날은 미국 9월 제조업 PMI가 47을 기록해 15개월 만의 최저치로 집계되며 부진했다. 이보다 앞서선 중국 8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이 각각 전망치를 밑돌며 부진하는 등 양대 경제 대국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유럽증시 마감

유럽증시는 독일과 프랑스 구매관리자지수(PMI) 부진에도 상승했다.

23일(현지시간)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날보다 2.06포인트(0.40%) 오른 516.32에 장을 마감했다.

자동차주가 전장보다 1.9% 이상 뛰면서 상승장을 주도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126.78포인트(0.68%) 오른 1만8846.79에,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29.72포인트(0.36%) 상승한 8259.71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7.82포인트(0.10%) 오른 7508.08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9월 프랑스의 제조업와 서비스업 기업 활동을 측정하는 예비 복합 PMI는 47.4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 53.1에서 하락한 수치이자 8개월 만에 최저치다. 로이터의 예상치인 50.6 또한 밑돌았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은 경기 확장을, 미만은 경기 위축을 나타낸다.

독일의 기업활동도 9월에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함부르크상업은행(HCOB)의 복합 PMI는 직전 달 48.4에서 4.72로 하락해 7개월 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사이러스 드 라 루비아 HCO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독일의 국내총생산(GDP) 전망에 대해 “기술적 경기침체가 이미 시작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연준이 지난주 4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p) 인하함에 따라 글로벌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뉴욕금값 마감

국제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 중심인 12월물은 전주 주말 대비 6.30달러(0.23%) 오른 온스당 2652.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는 2659.8달러를 기록해 중심월물로서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연준이 금리를 계속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이자 금 선물의 투자 매력이 부각됐다. TD증권의 바트 멜렉 원자재 전략 책임자는 “시장은 연준의 0.50%p 인하에 여전히 반응하고 있다”며 “미국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특별히 걱정하지 않고 있으며 미국에서 실업이 문제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다”고 말했다.

중동 지역의 정세 불안도 안전자산인 금값을 끌어올렸다. 이스라엘군이 이날 레바논에 있는 헤즈볼라 시설 약 1100곳 이상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집중 포격에 나서면서 최악의 인명 피해가 났다. 해당 공격으로 총 356명이 사망하고 1246명이 다쳤다. 양측의 분쟁이 격화하면서 2006년 이후 18년 만에 두 진영 간 지상전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날로 커지고 있다.

가상자산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24일 오전 8시 15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0.36% 하락한 6만3360.4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2.80% 상승한 2652.52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바이낸스코인은 3.69% 상승한 607.47달러에, 리플은 0.32% 밀린 0.58559694달러에 거래됐다.

뉴욕 외환시장

유로화 가치가 유로존의 경제 지표 부진에 약세를 보였다.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0.02% 오른 1.1113달러에, 파운드·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1% 상승한 1.3348달러에 거래됐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과 같은 143.61엔을 나타냈다.

S&P글로벌에 따르면 유로존 20개국의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9월 HCOB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속보치가 48.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 51.0에서 2.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9월 종합 PMI는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 50을 7개월 만에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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