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첨단소재 투자사, 프롤로지움 필름 없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 공개

입력 2024-09-24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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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지움 테크로로지 전경(이브이첨단소재 제공)
▲프롤로지움 테크로로지 전경(이브이첨단소재 제공)

이브이첨단소재(EV첨단소재)가 투자한 대만 전고체 배터리 업체 프롤로지움 테크놀로지가 지난달 14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전고체 배터리 서밋(SSB 서밋)'에서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 발표자는 프롤로지움 수석 과학자인 드미트리 벨로프 박사가 나섰다.

프롤로지움은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소프트뱅크, 차이나벤처캐피탈, CRFM, 메르세데스 벤츠의 투자를 받았고, 국내에서는 이브이첨단소재와 포스코홀딩스가 지분 투자한 바 있다.

전기차의 차세대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배터리는 내부전해질을 고체로 대체하고 분리막을 없앰으로써 안전성을 확보하고 소형화가 쉬우면서도 에너지 밀도를 높일 수 있기에 차세대 전지로 불리고 있다.

이번에 프롤로지움이 공개한 기술은 세라믹 분리막에 관한 것이다.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는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 필름을 기반으로 한 분리막을 쓴다. PE와 PP 필름을 한 방향으로 늘리느냐 아니면 고온에서 파라핀 오일과 섞고 굳히는 과정을 거치느냐에 따라 건식과 습식으로 나뉠 뿐이다.

프롤로지움은 PE·PP 필름 대신 세라믹을 채택해 더 안전한 내부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봤다.

배터리 안전성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리튬을 쓰지 않는 양극재와 리튬메탈 등 프롤로지움의 특허받은 소재 기술까지 더해지면 에너지밀도와 충전 속도의 개선이 가능하다고 한다.

프롤로지움은 3월과 5월 독일 인증기관 TÜV 라인란드로부터 두 차례 인증을 통해 세라믹 분리막 기반 배터리의 성능을 입증했었다. 해당 배터리의 에너지밀도는 중량 기준 321Wh/kg다. 5분 안에 5%에서 60%까지, 8.5분 안에 5%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었다.

이브이첨단소재 관계자는 "전기차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사업의 확대, 배터리사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친환경 기업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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