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중 고려아연 부회장 “MBK, 기술 유출 우려...투기 자본에 맞서겠다”

입력 2024-09-2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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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서울 종로구 본사서 기자회견 개최
“영풍ㆍMBK 약탈적 행위…절대 용납 못 해”
“오직 돈ㆍ돈ㆍ돈…장 고문, 부끄럽지도 않나"

▲이제중 고려아연 부회장이 24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본사에서 열린 영풍ㆍMBK파트너스 경영권 분쟁 관련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제중 고려아연 부회장이 24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본사에서 열린 영풍ㆍMBK파트너스 경영권 분쟁 관련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고려아연이 영풍과 MBK파트너스의 적대적 인수ㆍ합병(M&A) 시도에 대해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고려아연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이제중 부회장은 24일 “MBK파트너스라는 투기 자본이 중국 자본을 등에 업고 우리 고려아연을 집어삼키려 하고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고려아연은 이날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이 부회장을 비롯해 김승현 기술연구소장, 설재욱 생산1본부장 등 핵심 엔지니어 20여 명이 자리했다.

이 부회장은 “50년 동안 피와 땀으로 일궈온 대한민국의 자존심, 고려아연을 지키기 위해 영풍ㆍMBK파트너스의 적대적 M&A에 대한 부당함을 알리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석포제련소에서 경영 실패로 환경오염과 중대재해를 일으키고 이제 와서 기업사냥꾼인 투기 자본과 손잡고 고려아연을 노리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지검 안동지청은 전날인 23일 박영민 영풍 석포제련소 대표이사와 배상윤 석포제련소장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경영 책임자인 원청 대표이사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첫 사례다. 배 석포제련소장은 산업안전보건법ㆍ화학물질관리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다.

이 부회장은 “영풍은 사업 부진으로 연속 적자에 시달리고 인원 감축까지 진행하고 있다”며 “경영에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매년 고려아연으로부터 막대한 배당금을 받아 고려아연 주식 매입에만 집중할 뿐 영풍 석포제련소를 정상화하기 위한 노력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영풍과 MBK파트너스의 적대적 M&A가 현실화할 경우 핵심 기술이 해외로 유출되고 산업 경쟁력이 저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을 차지하게 된다면 우리의 핵심 기술이 해외로 유출되고 대한민국의 산업 경쟁력은 무너질 것”이라며 “고려아연의 모든 임직원은 이번 적대적 M&A를 결사코 막아낼 것”이라고 했다.

한편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기자회견을 앞두고 입장문을 내 적대적 M&A는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이들은 “일각에서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확보하게 되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신성장 사업들이 모두 중단될 것 같이 호도하고 있다”며 “핵심 기술이 유출되고, 심지어 인수 후에는 중국에 매각될 것 같이 말하고 있다. 근거 없는 억측이며, 현실성 없는 주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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