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올해 최고 상승 종목 자리서 물러나...1위는

입력 2024-09-2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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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주가 상승폭 134% 달했지만
180% 폭등 ‘비스트라’가 선두
3위는 118%의 콘스텔레이션
AI 수요 급증에 원전 관련 기업 각광

▲비스트라 올해 주가. 23일(현지시간) 종가 111.63달러. 출처 마켓워치
▲비스트라 올해 주가. 23일(현지시간) 종가 111.63달러. 출처 마켓워치
지난해 인공지능(AI) 반도체 수혜주로 급부상하며 S&P500지수 최대 상승 종목으로 자리매김했던 엔비디아가 올해는 그 자리를 다른 종목에 내줬다. 투자자들은 AI 반도체를 넘어 더 넓은 분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고 미국 투자 전문매체 마켓워치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주 기준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 134.2% 상승했다. 지난해 238.9% 폭등하며 S&P500 종목 가운데 가장 많이 올랐던 엔비디아는 올해도 무서운 상승세를 보인다.

다만 1위 자리는 180.1% 급등한 비스트라에 내줬다. 3위 콘스텔레이션에너지도 올해 118.1% 상승하며 엔비디아를 무섭게 뒤쫓고 있다.

비스트라와 콘스텔레이션은 지난해만 해도 각각 66%, 35.6% 상승하는 수준에 머물렀지만, 올해 크게 오르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전력을 담당하는 기업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투자자들이 관심의 폭을 AI에서 AI 활성화에 빠질 수 없는 원자력 에너지로 넓히면서 두 회사는 주목을 받고 있다. 비스트라는 천연가스부터 원자력 에너지, 태양광 에너지 등 다양한 발전 포트폴리오를 가진 전력 업체고, 콘스텔레이션은 원자력발전을 중심으로 하는 회사다.

전 세계가 탈탄소 정책을 펼치는 가운데 갈수록 AI 데이터센터들이 많은 양의 전력을 요구하면서 원자력 에너지의 중요도가 커진 데 따른 결과다. 투자자들은 AI 시대 원자력 사업에 낙관적이며, 월가는 청정에너지로 전환하는 방법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마켓워치는 설명했다.

특히 콘스텔레이션은 지난주 마이크로소프트(MS)와 20년짜리 전력 구매 계약을 체결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콘스텔레이션은 늘어나는 전력 수요에 2019년 가동을 멈췄던 스리마일섬 원전 1호기 상업용 운전도 재개하기로 했다. 해당 원전은 규제 당국 승인을 거쳐 2028년부터 재가동될 예정이다.

콘스텔레이션은 MS와 계약 체결 후 “원전 운영자가 체결한 역대 가장 큰 전력 구매 계약”이라며 “깨끗하고 신뢰할 에너지 자원으로서 원자력 에너지의 부활을 상징하는 가장 강력한 결정”이라고 자평했다.

비스트라 역시 AI 수요 폭증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제프리스의 줄리앙 뒤물랭-스미스 애널리스트는 “비스트라가 데이터센터와 원전 사용 계약을 맺으면 상당한 주가 상승이 있을 수 있다”며 “전력 가격의 전반적인 상승과 더 늘어나는 원전 활용, 데이터센터와의 잠재적 계약 등으로부터 비스트라는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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