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잔디 문제를 일으켰던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을 대신할 곳으로 용인특례시와 협의한 끝에 용인미르스타디움으로 정하기로 이날 최종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협회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를 확인한 결과 10월15일 경기를 치르기 어렵다고 판단, 23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을 방문해 실사한 뒤 잔디 상태가 양호하다고 보고 용인특례시와 한국-이라크전 개최 문제를 협의했다.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선 이달 25일과 다음 달 6일 K리그2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지만 경기 후 잔디가 원상태로 회복하는 데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협회는 판단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이상일 시장은 “용인특례시에서 FIFA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중요한 경기가 열리게 된 것을 뜻 깊게 생각하며 환영한다"면서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과 이라크 대표팀이 수준 높은 경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며, 우리 대표팀의 활약과 선전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의 A매치가 용인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고, 3만7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용인미르스타디움의 관중석이 꽉 찰 것으로 예상되므로 시도 경기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준비에 철저를 기할 것"이라며 "시민과 관중의 교통 불편을 완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시민ㆍ관중의 안전을 위한 조치 등을 취하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 시장은 "우리 대표팀의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이는 문제와 직결되어 있는 매우 중요한 경기가 용인에서 열리는 만큼 대한민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용인 경기상황에 비상한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며 "이번 경기가 용인을 널리 알리고 도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므로 시민과 함께 경기가 잘 치러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는 2019년 여자 국가대표팀과 아이슬란드 대표팀의 평가전, ‘2019 FIFA/AFC 여자 클럽 챔피언십’ 등의 국제 경기가 열렸지만 남자 국가대표팀 경기는 그동안 열린 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