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생 축구협회 이사, 국회서 집중 질의에 "사퇴하겠다"

입력 2024-09-24 20:3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현안질의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정 협회장,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김 협회장. 고이란 기자 photoeran@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현안질의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정 협회장,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김 협회장.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국회에서 추궁당하는 도중 갑작스럽게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 이사는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그가 이끈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이 절차적으로 문제라는 위원들의 지적이 이어지자 울먹거리며 직을 그만두겠다는 뜻을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위원들에게 '최종 결정을 위임하겠다'는 동의를 얻어내는 과정에서 중대한 흠결이 있었던 게 아니냐고 거듭 추궁하자 이 이사는 발언권을 요청, "내 명예가 달린 일이라…내가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협회 기술발전위원장을 맡았던 이 이사는 5월 말 협회의 기술 분야의 방향을 결정하는 최고직인 기술총괄이사로 취임했다. 사실 이 이사의 주된 업무는 '한국 축구 철학'의 뼈대를 세우는 일이었다.

취임 직후 이 이사의 첫 공개 행보도 한국 축구 기술 철학 발표회로, 그는 이 자리에서 A대표팀과 연령별 대표팀의 연계성을 강조하며 중장기적인 비전을 발표했다.

이 이사는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이 홍명보, 거스 포옛, 다비드 바그너 등 3명의 최종 후보를 추린 뒤 갑작스럽게 사퇴하자, 그 대신 감독 선임 작업을 이끌었다.

이 이사는 유럽으로 출국해 7월 3일 스페인, 독일에서 외국인 후보들과 면접을 진행했다. 이후 7월 5일 국내에서 홍 감독을 만나 대표팀 감독직을 제의해 수락을 이끌어냈다. 이 이사는 홍 감독을 만나기 전 5명의 전력강화위원들에게 동의를 구했다고 기자회견 등을 통해 설명해왔다.

감독으로서 프로축구 수원 삼성을 이끌던 2020년 7월에도 팬, 구단 측과 마찰 끝에 아쉬운 마음으로 지휘봉을 놓았던 이 이사는 문체위 위원들에게 절차적 정당성을 추궁당한 끝에 축구 행정가로서도 불명예스럽게 협회를 떠나게 됐다.

이 이사는 이날 현안 질의 도중 하고픈 말이 더 있냐고 전재수 위원장이 묻자 "대표 선수들이 한국에 와서 잔디 상태가 정말 뛰기 힘들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위원님들이 한국 축구를 위해 우리 선수들에게 좋은 잔디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미국에선 266억 당첨됐다는데"…우리나라 로또로 '인생역전' 가능할까? [이슈크래커]
  • 단독 이창용, 금통위 앞두고 최상목과 오찬 회동…‘금리 빅딜’ 나오나
  • 상암 잔디는 괜찮나요?…아이유 콘서트 그 후 [해시태그]
  • 고려아연 “영풍이 폐기물 떠넘기려 해…거절하자 관계 틀어져”
  • 김영환 “우하향하면 인버스 투자하라”...개미 투자자 난입
  • '홍명보 선임 논란' 여야 질타 쏟아져…유인촌 "정상적 감독 선임 아냐"
  • 체험존·굿즈 등 즐길 거리 다양…"'골때녀' 팝업 통해 풋살 관심 늘었어요" [가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09.2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189,000
    • -1.13%
    • 이더리움
    • 3,471,000
    • -2.72%
    • 비트코인 캐시
    • 455,000
    • -0.39%
    • 리플
    • 779
    • -1.27%
    • 솔라나
    • 193,900
    • +0.1%
    • 에이다
    • 493
    • +3.57%
    • 이오스
    • 691
    • -1.14%
    • 트론
    • 203
    • -0.98%
    • 스텔라루멘
    • 128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4,900
    • -0.84%
    • 체인링크
    • 15,250
    • -0.97%
    • 샌드박스
    • 369
    • -1.0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