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9일 당분간 금융완화기조를 유지한 가운데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2.00%)에서 유지, 통화 정책을 운용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그 이유로 최근 국내 경기는 적극적인 재정 및 통화정책 등에 힘입어 내수와 수출 부진이 완화되면서 그간의 하강세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나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 주요 선진국의 경기부진 등으로 향후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물가는 경기부진에 따른 수요압력 완화 등으로 오름세가 계속 둔화됐고 부동산 가격도 소폭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금융시장에서는 환율, 주가 등 가격변수가 안정적인 움직임을 이어가는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은행 대출이 꾸준히 증가하는 한편 신용위험에 대한 우려와 시중자금의 단기화 현상은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한은은 앞으로도 통화 정책은 당분간 금융완화기조를 유지하면서 최근의 경기 개선 움직임 및 금융시장 안정이 지속되는데 주안점을 두고 운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