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한국인 셀러에 5년간 입점 수수료 면제”

다음 달 수출 지원 '글로벌 셀링 프로그램' 출시

중소 규모 셀러의 비용 부담 최소화…해외 진출 적극 지원 공표
다국어ㆍ자동번역 지원, 부담 없이 글로벌 비즈니스 참여 지원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가 25일 '제1회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셀러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배근미 기자 athena3507@)

알리익스프레스가 다음 달부터 한국 셀러들이 해외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글로벌 셀링 프로그램'을 공식 출시한다. 미국, 스페인, 프랑스, 일본을 우선 진출 대상으로, 향후 5년간 수수료 무료 정책을 진행해 우수 입점업체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구상이다.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는 25일 오전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호텔에서 진행된 '제1회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셀러 포럼'에서 "전 세계적으로 뛰어난 디자인과 품질을 갖춘 한국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는데 국내 기업이나 셀러가 외국 시장에 진출할 때의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글로벌 셀링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되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알리익스프레스가 이날 발표한 글로벌 셀링 프로그램은 해외 국가에서 운영 중인 알리바바의 다양한 플랫폼에서 국내 셀러들의 제품 판매 시 향후 5년 동안 수수료와 보증금을 면제해주는 내용이 핵심이다. 10월부터 미국, 스페인, 프랑스, 일본을 우선 대상으로 시작될 예정으로, 판매 국가와 지역은 향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K베뉴 채널에 입점하는 국내 셀러들은 한국시장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동시에 알리익스프레스가 운영 중인 타 국가와 지역을 대상으로 판매 영역을 넓힐 수 있다. 시행 초기에는 K뷰티 및 K패션 카테고리에 집중하고 이후에는 K푸드와 K팝으로도 확장할 예정이다.

알리익스프레스는 또한 글로벌 셀링 프로그램을 통해 5년간 수수료 0%와 보증금 0원을 보장하는 정책을 시행한다. 또 한국어 지원 백엔드와 다국어 무료 번역 시스템, 고객 서비스 자동 번역 등을 제공해 글로벌 판매 시 셀러들이 외국어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셀링 프로그램 운영 방식도 유연화해 간단한 클릭 한 번으로 상품을 손쉽게 등록할 수 있도록 했다. 셀러는 국내와 해외 판매 조건을 통일하거나 차별화할지 직접 선택할 수 있고, 앞으로는 국가별 자동 가격 설정 기능도 제공될 예정이다.

매출 정산은 상품이 고객에게 배송 완료된 후 15일 이내에 주문 건별로 이뤄지며 결제는 알리페이 인터내셔널(Alipay International)을 통해 미화로 지급된다. 또한, 한국 물류 파트너를 통해 국내 배송을 지원하고 글로벌 배송은 우체국과 협력해 셀러들의 배송 부담을 덜어줄 예정이다.

레이 장 대표는 "향후 알리익스프레스 플랫폼 생태계를 통해서 더 많은 한국 셀러들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많이 지원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어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께서 어디서든 쉽게 비즈니스 하도록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는 미션을 공유한 적 있는데, 저희도 그런 비전을 따르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