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캐즘 극복, 안전한 전기차 개발·보급 확대 지원책 필요”

입력 2024-09-25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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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전기차 화재 예방과 수요 확대 전략’ 포럼 개최
제조사 ‘안전한 EV 개발’, 정부 ‘보급 확대 정책’ 필요

▲'전기차 화재 예방과 수요 확대 전략'을 주제로 열린 제37회 자동차모빌리티산업발전포럼에서 발표 중인 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회장 (이민재 기자 2mj@)
▲'전기차 화재 예방과 수요 확대 전략'을 주제로 열린 제37회 자동차모빌리티산업발전포럼에서 발표 중인 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회장 (이민재 기자 2mj@)

자동차모빌리티산업연합회(KAIA)는 전기차사용자협회 등 소비자단체와 함께 25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전기차 화재 예방과 수요 확대 전략’을 주제로 제37회 자동차모빌리티산업발전포럼을 개최했다.

강남훈 KAIA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전기차 화재로 인해 국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으며, 과학적 근거 없이 불안감을 조장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어 전기차 캐즘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전기차 산업의 성장을 저해하지 않도록 팩트에 기반한 신뢰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강 회장은 “전기차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핵심 산업”이라며 “이 산업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최근의 전기차 캐즘 현상을 조기에 극복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인사말 이후로는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인식, 전기차 화재 예방 기술 등에 관한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한국진 전기차사용자협회 이사는 ‘전기차 화재 이후의 소비자 인식 관련 설문조사 결과 및 시사점’을 주제로 발표했다.

한 이사는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보다 화재에 더 위험하다고 인식한 비율은 전체 응답자의 60.6%인데, 이 중 89.1%가 전기차(EV) 비보유자”라며 “EV 보유자는 화재 사고 대형화의 원인으로 소방 방재 시설의 미작동을 지적한 반면 EV 비보유자는 지하 주차장이라는 지리적 특성, 주변 차량 화재 확산, 배터리 결함 등 전기차를 원인으로 답변해 화재 사고 대형화의 원인과 책임에 대한 인식에서도 큰 차이가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나용운 소방연구원 박사는 ‘전기차 화재 예방 기술 적용 현황’ 주제 발표를 통해 “2022년 차량 1만 대당 화재 발생 비율 비교 시 전기차는 1.12인 반면 내연기관차는 1.84로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보다 화재 발생 가능성이 크다는 통계적 증거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 박사는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총 63건 중 6건(18%)만 소화설비가 작동해 전기차 화재 예방 및 대응을 위해서는 스프링클러 정상 작동 점검과 설치 확대가 중요하다”며 “전기차 화재는 초기 진압이 중요하기 때문에 인공지능(AI) 기반 열화상 감지 카메라 기술, 전기차 배터리 이상징후를 통보해 주는 BMS 고도화 등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권오찬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책임위원은 ‘전기차 캐즘 극복을 위한 보급 확대 방안’ 주제발표를 통해 “전기차 보조금이 매년 축소되고 있으며 전기차 충전 요금 할인 혜택 중단에 따른 유지 비용의 증가, 충전기 고장에 따른 사용자 불편 증가와 함께 전기차 화재에 대한 매체 노출로 인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권 책임위원은 “전기차 시장 침체가 지속될 경우 우리나라 미래차 전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단기적 과제로 △전기차 보조금 확대 △충전 요금 할인 부활 등이, 중장기적으로 △전기차 자동차세 증액 유예 △충전소 관리체계 강화를 위한 법적 근거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전기차 보급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식을 진행 중인 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회장(왼쪽)과 정종선 한국자동차환경협회 회장. (이민재 기자 2mj@)
▲전기차 보급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식을 진행 중인 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회장(왼쪽)과 정종선 한국자동차환경협회 회장. (이민재 기자 2mj@)

한편 이날 포럼에 앞서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강남훈 회장과 한국자동차환경협회 정종선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양 기관 간의 ‘국내 전기차 보급 활성화를 위한 공동협력 협약」’체결식이 진행됐다.

이번 협약은 전기차 대중화를 촉진하고 관련 산업의 성장을 위해 체결됐다. 전기차 보급 확대와 전기차·전기차 충전기 산업 활성화를 위해 양 기관이 상호 유기적인 업무 협조와 정책적 지원 강화를 도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주요 협력 내용은 △전기차 보급을 확대할 수 있는 정책 발굴 및 건의 △전기차 화재 발생 예방을 위한 전기차와 충전기 제조업체 간 기술 교류 △소비자 인식 개선 활동과 전시 사업 협력에 관한 사항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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