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부산을 끝으로 2박 3일의 10·16 재·보궐선거 지원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 대표는 이날 부산 최대 사찰인 범어사를 방문해 방장인 정여 대종사를 예방하고 차담과 식사를 함께 했다.
정여 대종사는 이 대표에게 "국가가 편안하고 국민의 민생을 잘 챙겨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네, 그래야지요"라고 답했다.
이해식 당대표 비서실장은 일정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정여 대종사께서 '도로교통 체증 완화를 위해 부산 가덕도 신공항으로 진입하는 화물전용도로가 필요하다'고 했다"며 "또 '금정구 회동 수원지의 수질 개선 등을 이 대표가 신경써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실장은 "이 대표는 주로 경청했고, 차담과 점심을 먹는 중에 매우 분위기 좋게 사담을 나눴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금정구 김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했다.
이 대표는 "지난 총선에서 국민은 윤석열 정권에 엄중한 경고를 보냈지만, 부산은 약간 달랐다"며 "물론 부산시민들 판단을 존중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금정구민들께서 정권을 향해 경고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대란은 정말 심각한 문제다. 정부의 잘못된 의료정책 때문에 목숨을 잃어야 하는 분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다"며 "일단 살아야, 생명을 유지해야 행복하게 살던지 할 것 아닌가. 국가가 국민의 생명을 지켜주지 못한다는 것은 죄악"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노력을 해야 하는데 노력하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다른 데 신경 쓰고, 이상한 일에 힘을 쏟는 것 같다"며 "이번 금정구청장 선거는 이런 정권에 대해 두 번째 하는 선거다. '선거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맨날 똑같은 사람들 시켜서 비교도 못하면 되겠나"라며 "김경지 후보가 금정구를 부산에서 가장 뛰어난 구 뿐 아니라 대한민국에서도 내로라하는 자랑스러운 구로 만들 것을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확실하게 지원하겠다"며 "부산시민, 금정구민 여러분이 준비된 후보인 김경지 후보에게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또 "골목에서 돈이 순환할 수 있게 만드는 핵심 정책이 지역 화폐"라며 "민주당이 모범적으로 했던 지방 정책들을 금정구에서도 새롭게 시작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3일과 24일에는 각각 전남 영광과 곡성을 방문해 민주당 장세일 영광군수 후보와 조상래 곡성군수 후보의 선거를 지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