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련ㆍ무난한 디자인에 코오롱스포츠 기술력 더해
그레이스 웨일즈 보너(Grace Wales Bonner). 영국 런던 출신의 패션 디자이너로, 2016년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영 디자이너 프라이즈(Young Designer Prize)를 받으며 스타 디자이너 반열에 올랐다. 한국에서는 '아디다스'와 협업한 '삼바 스니커즈'가 품절 대란을 일으킬 정도로 인기를 끈 것으로 유명하다.
웨일즈 보너가 이번엔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와 손을 잡았다. 코오롱스포츠는 이번 협업을 기념해 젊은 세대가 몰리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 무신사 엠프티 성수에서 10월 8일까지 팝업스토어 '보더리스(BORDERLESS: 경계 없는)'를 운영한다. 팝업스토어는 낮과 밤의 경계인 '노을'을 콘셉트로 꾸몄다. 문화 간의 경계, 자연과 도시, 패션과 아웃도어의 경계를 허무는 협업 컬렉션을 표현한 것. 시시각각 변화하는 자연 속 노을의 풍경과 협업 컬렉션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정식 오픈 전날인 25일 방문한 팝업에 들어서자마자 감각적인 아웃도어 제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입구와 가장 가까운 공간에는 강렬한 빨간색을 주로 사용한 바람막이, 티셔츠, 레깅스 등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제품에는 디자이너 영문명이 새겨져 있어 협업 제품임을 알 수 있도록 했다.
제품은 크게 같은 제품이 빨간색, 흰색, 검은색 3개 카테고리로 분류돼 진열됐다. 빨간색이 감각적이라면 흰색과 검은색은 일상에서 입어도 나쁘지 않을 정도로 세련되면서 무난한 디자인이었다. 무릎 아래 길이의 바람막이 점퍼는 출퇴근용으로 입어도 될 정도로 현대적이었다. 모든 의류 제품의 소재는 코오롱스포츠의 기술력을 입혀 뛰어난 촉감과 기능성을 자랑했다. 특히 플리스 패딩자켓의 경우 털 부분이 부드러워 자꾸 손길이 가는 촉감이었다.
코오롱스포츠의 시그니처 하이킹화 '무브'도 웨일즈 보너의 손길을 거쳐 더욱 세련된 디자인으로 재탄생했다. 이날 전시된 상품 중에서는 흰색에 빨간색이 포인트로 들어간 디자인이 눈길을 끌었다.
코오롱스포츠를 전개하는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관계자는 "이번 컬렉션은 남녀가 모두 입을 수 있는 공용 제품으로 출시됐다"며 "웨일즈 보너와의 협업은 글로벌 브랜드로의 입지를 다질 수 있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