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명과학이 LG상사에 이어 그룹 분할 이후 처음으로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9일 국세청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 1국 조사요원은 여의도 트윈타워로 나와 LG생명과학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
LG생명과학에 대한 세무조사는 지난 달 29일부터 시작됐으며 50일 동안(영업일수 기준) 조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무조사 기간 중 LG생명과학의 최근 5년간의 재무제표 등을 분석하며 연구개발비, 판매영업비용, 세금 및 대외활동비 등에 대해 전반적으로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매출규모가 큰 대기업의 조사를 담당하는 1국에서 파견 나왔다는 점과 지난 2002년 이후 7년이 경과했다는 것을 감안해 보면 정기 세무조사로 추정된다.
그러나 지난 3월 LG상사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 된 상황에서 또 다른 LG계열사에 대한 세무조사가 시작돼 연관성은 없는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국세청이 LG상사에 대해 세무조사를 할 당시에도 그룹과의 연관성을 지으며 재계에서는 후계구도와 관련이 있지 않은가 관심을 보였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후계자이자 아들인 구광모 씨를 비롯해 특수관계인이 LG상사의 지분을 28.8%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특히나 LG그룹이 후계구도가 확정되지 않고 있어 이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번에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LG생명과학에는 구광모 씨의 지분은 없으며 (주)LG가 504만4114주(30.43%)를 보유하고 있다.
LG생명과학은 건강기능식품 등의 헬스케어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2분기 매출액 818억원, 영업이익 101억원의 실적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