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빅컷 효과 vs. 경기침체 우려 교차

입력 2024-09-26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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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AFP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AFP연합뉴스

뉴욕증시 마감

뉴욕증시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 효과와 경기침체 우려가 맞물리면서 혼조 마감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3.47포인트(0.7%) 하락한 4만1914.75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0.67포인트(0.19%) 내린 5722.2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68포인트(0.04%) 상승한 1만8082.21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종목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0.69% 상승했고 메타는 0.88% 올랐다. 엔비디아는 2.18%, 테슬라는 1.08% 상승했다. 반면 애플은 0.44% 하락했다.

CNBC방송은 3대 지수 모두 긍정적인 9월을 보내고 있지만, 지난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0.5%포인트(p)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했음에도 경기침체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공개된 8월 신규 주택 판매는 71만6000건을 기록해 7월 75만1000건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이 다소 주춤하자 투자자들도 동요했다.

전날엔 9월 콘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가 98.7로 크게 내려 불안감을 키웠다. 낙폭은 2021년 8월 이후 가장 컸고 지수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UBS자산운용 미국법인의 솔리타 마르첼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금은 역사와 일치한다. 주식은 연준이 정책을 완화하는 동안 미국 경제가 여전히 성장할 때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연준이 미국을 연착륙으로 이끄는 데 얼마나 성공했는지가 자산 전망을 결정하는데 중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리비아에서의 공급 우려가 완화하면서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87달러(2.61%) 하락한 배럴당 69.6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물 브렌트유는 1.71달러(2.27%) 내린 배럴당 73.46달러로 집계됐다.

CNBC방송에 따르면 리비아 동부 정부와 서부 정부는 그간 마찰의 중심에 섰던 리비아 중앙은행 총재 임명에 관해 협정을 체결했다.

리비아는 현재 국제사회 인정을 받는 서부 정부와 군의 지원을 받는 동부 정부로 쪼개져 있다. 두 정부는 예산 책정을 놓고 갈등을 빚었고 급기야 이달 초엔 리비아 국가석유공사(NOC)가 엘필 유전에 불가항력을 선언했다.

그러나 두 정부가 중앙은행 총재 임명에 관한 협정에 서명하면서 원유 공급에 대한 우려도 어느정도 완화했다.

미즈호은행의 밥 야거 애널리스트는 “리비아 원유가 다시 들어올 가능성이 유가가 낮아진 이유”라며 “이 혼란이 해소되면 유가가 5달러 하락하는 것도 비현실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증시 마감

유럽증시는 중국발 랠리가 힘을 잃으면서 소폭 하락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범유럽 증시 벤치마크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날보다 0.56포인트(0.11% ) 내린 519.14에 장을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전장보다 78.13포인트(0.41%) 밀린 1만8918.50에, 영국 런던증시 전 거래일 대비 FTSE100지수는 전일 대비 14.06포인트(0.17%) 하락한 8268.70에, 프랑스 파리증시 전일보다 CAC4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39포인트(0.50%) 떨어진 7565.62에 거래를 끝냈다.

중국 경기부양책 등에 힘입어 상승했던 원유 가격이 하락하면서 에너지주의 하락으로 이어졌다. 또 DAX30지수는 전날 상승해 최고가권에서 추이하고 있던 만큼 이익 확정 등을 목적으로 한 매도세가 나왔다.

뉴욕금값 마감

국제금값이 미국 금리 인하 지속 관측과 중동 갈등에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12월물 금은 전장보다 7.7달러(0.3%) 상승한 온스당 268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는 2694.9달러까지 치솟아 중심월물로서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동 정세 긴장을 배경으로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 선물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연준의 금리 인하 지속 관측도 무이자 자산인 금 선물 가격을 지지했다.

가상자산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하락했다.

미국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26일 오전 8시 10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2.10% 급락한 6만3130.7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3.26% 내린 2573.17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바이낸스코인은 3.54% 하락한 586.66달러에, 리플은 1.32% 떨어진 0.58400247달러에 거래됐다.

뉴욕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 가치가 노동력 약화에 따른 대규모 금리 인하 관측에 유로화 대비 1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4% 상승한 100.90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0.01% 오른 1.1134에, 파운드·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1% 밀린 1.3323달러에, 거래됐다. 달러·엔 환율은 0.06% 밀린 144.67엔을 나타냈다.

미국 노동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9월 소비자신뢰지수가 3년 만에 가장 많이 하락했다는 데이터가 발표된 후 달러화가 폭락했다.

칼 샤모타 토론토코페이 수석 시장 전략가는 “고용시장의 수요와 공급 상황을 나타내는 노동 시장 격차가 좁혀지는 것은 미국 경제에 매우 나쁜 징조였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에서는 이를 연준이 11월 회의에서 두 번째 긴급 규모의 삭감을 단행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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