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6일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10·16 재·보궐선거 지역 중 전남 영광·곡성에서 현금지원성 공약 경쟁을 벌이는 것을 두고 "세금으로 선거를 경매판으로 만들고 있다"고 직격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재·보궐선거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지금 민주당과 혁신당이 호남에서 하는 선거는 선거라고 보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건 경매 아닌가"라며 "'받고 5만 원 더' 이런 식으로 얼마를 주겠다는 식의 경매를 부르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아주 오래전에, 몇백 년 전에는 이런 류로 사람들 환심을 사려는 행동이 있었다"며 "이것을 2024년 대한민국 공당에서 공공연히 한다는 건가. 대한민국을 어디까지 후퇴시킬 생각인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돈을 주는데 그 재원은 원전에서 나오는 세금으로 하겠다는 말도 들린다"라며 "탈원전 하겠다는 거 아니었나. 탈원전 하겠다는 분들이 원전에서 나오는 세금으로 선거를 경매판으로 만들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 대표는 의료대란과 의대 증원 등을 논의하기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과 관련해서는 "좀 더 이해하고 좀 더 포용하고 좀 더 유연한 입장으로 협의체를 출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현 상황에서 의료 상황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사실상 유일한 방법이자 가장 빠른 방법은 여·야·의·정 협의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