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주펀드 3파전 성적표는?

입력 2009-07-09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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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동양ㆍ삼성투신 운용스타일 각기 달라 ‘주목’

한국투신운용에 이어 동양투신운용 그리고 최근 삼성투신운용까지 출사표를 던지면서 삼성그룹주펀드가 3파전을 벌인지 한 달여의 시간이 지났다. 투자대상은 비슷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제각각 다른 스타일로 투자하는 세 곳의 삼성그룹주펀드들의 성과는 어떠할까?

◆수익률 큰 차이없어...자금은 삼성투신운용으로 집중

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그룹주펀드(A클래스형 기준)의 1개월 성과를 살핀 결과 한국투신운용, 동양투신운용, 삼성투신운용 펀드순으로 집계됐다.

세 곳 운용사 삼성그룹주펀드들의 1개월 수익률이 1%p 안팎의 차이를 기록중인 가운데, 이들 모두 같은기간 국내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인 0.86%는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펀드로는 '한국투자삼성그룹리딩플러스증권투자신탁1(주식)(A)'가 1개월동안 2.25%의 성과를 기록해 가장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동양모아드림삼성그룹증권투자신탁1(주식)A'가 2.02%, '삼성당신을위한삼성그룹밸류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 1[주식]_A'는 1.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투자기간을 늘려보면 동양투신운용의 펀드가 가장 앞서고 있다. 동양투신운용 삼성그룹주펀드가 연초 이후 수익률이 35%에 달하고 있고 한국투신운용의 펀드들은 33%대의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단기수익률이 서로 비슷한 수준을 기록 중인 가운데 삼성투신운용 삼성그룹주펀드로의 자금유입이 두드러지고 있다. 삼성투신운용의 삼성그룹주 펀드는 출시 한달만에 설정액 1000억원을 돌파, 일 평균 5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그룹주 테마는 같아도 운용 스타일은 제각각

세 운용사의 펀드들은 삼성그룹주에 투자한다는 테마는 같지만 운용은 각각 다른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다. 따라서 운용방법, 즉 운용사의 능력에 따라 향후 성패가 갈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투신운용의 경우 분기별 종목자산배분을 실시하는 RPC리밸런싱 기법으로 펀드를 운용한다. 종목별 시가총액 등을 감안한 5등급 분류 후, 종목별 투자 비중을 조절하는 방식이다.

한국투신운용 측은 “삼성그룹주펀드는 5조3천억규모로 커지며 시장에서 인정받게 되자 타 운용사에서도 삼성그룹에 투자하는 펀드를 출시하게 됐다”며 “5년 이상 운용노하우와 차별화된 운용방식으로 앞으로도 우수한 성과를 누적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동양투신운용의 삼성그룹주펀드는 시장 상황과 업황에 따라 종목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삼성투신운용의 경우 이와는 대조적으로 펀드매니저의 주관을 배제한 인덱스방식으로 운용되면서도 시가총액 외 다양한 요소들을 투자에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시가총액방식의 경우 고평가된 주식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지만 삼성그룹밸류인덱스펀드는 상대적으로 향후 성장성이 예상되는 저평가 주식에 대한 투자비중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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