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테마분석]사이버 전쟁에 백신주 ‘활짝’

입력 2009-07-09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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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사이트 3차공격 예고…디도스 테러 사흘째

청와대 국방부 국정원 외교통상부 등 한국·미국 26개 기관 사이트가 동시 다발적인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으로 사흘째 혼란에 빠져 있다.

특히 국회와 국가정보원 사이버안전센터, 안철수연구소, 시중은행 등 다수가 8일 저녁부터 2차 공격을 받아 9일 오전에도 인터넷 접속이 되지 않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9일 오후 6시부터 10일 오후 6시까지 네이버·다음·파란 메일과 행정안전부 전자정부사이트, 국민은행, 옥션 등 7개 사이트에 대한 3차 공격을 예고했다는 안철수연구소의 분석도 나왔다.

정부는 DDoS 테러자가 외국에서 접속한 북한 또는 친북 세력이라고 보고, 인터넷 침해 사고 경보 단계를 보안을 강화해야 하는 수준인 '주의' 등급에서 긴급 대응 자세를 갖춰야 하는 '경계' 등급으로 올리기로 했다.

안철수연구소의 창업자인 안철수 이사회의장(KAIST 교수)보다도 컴퓨터 보안 및 해킹에 관한 한수 위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권석철 터보테크 부사장은 최근 국가기관 및 주요 사이트에 대한 동시다발적 사이버테러에 대해 "이미 대한민국은 사이버 전쟁중"이라고 말했다.

주식시장에서는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전쟁관련주들이 테마를 이뤘듯이 사이버전쟁에 따른 보안관련주들이 하나의 테마를 이루고 있다.

인터넷 보안, 백신주에 대한 재평가 작업이 이뤄질 것이란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관련수혜주로는 안철수연구소, 터보테크, 나우콤, 어울림정보기술, 넷시큐어테크, 에너랜드, 이스트소프트, 넥스지, 에스지어드밴텍 등이 꼽히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인터넷 보안, 백신주들이 실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보안 SI, 상품 판매 등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며 "이번 사건으로 인한 실제 수혜를 예상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SK증권 복진만 애널리스트는 "보안주들은 그간 시장에서 큰 관심을 못받아왔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재평가가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보안주들이 단기간 급등한 상황으로 추격 매수는 위험이 크므로 투자에 신중해야한다는 조언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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