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는 9일 대구도시가스 회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평가했다. 이는 대구도시가스가 해당 지역내 독점적 시장 지위와 일정 마진을 보장하는 가격결정 구조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대구도시가스가 사업다각화를 위한 기존의 공격적인 계열사 지분 투자를 자제함으로써 따른 자금 수급의 안정화를 꾀하고 있고 경상적인 생산능력(CAPEX) 및 금융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현금 영업이익을 일정 수준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돋보인다고 설명했다.
한신평은 지난 2007년 기준으로 공급권역내 도시가스 보급율이 약 66%로 성장 여지가 남아 있고 지속적인 설비투자로 수요 가수는 물론 공급량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판단했다.
다만, 대구지역의 주요 산업인 섬유업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산업용 판매량이 축소되고 있어 대구도시가스의 성장을 제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신평은 판매량 변동이 다소 존재하나 판매 단가의 지속적인 상승 속에 양호한 영업 현금이익이 안정적으로 발생되고 있다며 이는 경상적인 CAPEX 및 금융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2005년 이전 과도한 투자로 인해 차입금 증가 및 현금 흐름의 불안정성이 높아지기도 했지만, 지난 3~4년간 공격적인 사업다각화 투자를 자제하면서 전반적인 재무안정성은 향상됐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지난달 자회사인 대성글로벌네트웍의 EU 러닝사업 부문과 시나이미디어를 흡수합병하는 과정에서 교육 컨설팅 및 정보통신 사업부문의 강화가 예상되나 업종 성격상 대규모 투자의 가능성은 낮다고 한신평은 판단했다.
한편, 대구도시가스는 지난 1983년에 설립된 도시가스 회사로 대구광역시, 경북 경산시 등을 공급권역으로 하고 있으며 공급량 기준으로 부산, 경동도시가스 등과 함께 지방도시가스 업체 중에서는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고 전국 순위로도 10위권에 위치한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