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 IPTV에 SK텔레콤 에이닷 탑재…AI B tv로 진화

입력 2024-09-2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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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는 26일 서울시 중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사진은 김성수 커스터머 사업부장이 인삿말하고 있다. (사진제공=SK브로드밴드)
▲SK브로드밴드는 26일 서울시 중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사진은 김성수 커스터머 사업부장이 인삿말하고 있다. (사진제공=SK브로드밴드)

SK브로드밴드가 인터넷TV(IPTV) B tv에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개인비서 에이닷을 결합했다. 이용자들은 IPTV와 양방향 대화를 통해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받을 수 있게 됐다.

SK브로드밴드는 26일 서울시 중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B tv 에이닷’ 서비스를 발표했다. 김성수 커스터머 사업부장은 “경쟁사들이 IPTV에 AI를 접목하고 있지만, SKB만의 강점은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의 에이닷이 탑재됐다”며 “특히 퍼플렉시티, 챗GPT 등 멀티 LLM이 들어가 있어서 B tv는 (타사에 비해) 성능 측면에서 앞서있다”고 말했다.

SKB는 B tv에 SKT의 생성형 AI 개인비서 ’에이닷’을 적용했다. 고객은 대화의 맥락을 파악하는 B tv 에이닷으로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받을 수 있다. B tv 에이닷의 주요 기능은 ‘AI 대화형 탐색’이다. B tv 리모컨의 마이크 버튼을 눌러 “에이닷”이라고 말하거나, B tv 화면 상단 메뉴의 에이닷 아이콘을 선택하면 에이닷과 대화할 수 있다. SKB는 검색 범위를 B tv 뿐 아니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유튜브, 웹까지 확대했다.

이성범 미디어테크 담당은 “LLM을 쓰는 데 가장 걱정한 부분이 할루시네이션(환각)이다. 생성형 AI를 쓰면 없는 것도 지어서 만들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담당은 “SK브로드밴드가 가지고 있는 메타 데이터를 기반으로 외부에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의 데이터, 자체 검증할 수 있는 그라운딩 기술을 이용해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SK브로드밴드는 26일 서울시 중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왼쪽부터) 김혁 미디어CO 담당, 김성수 커스터머 사업부장, 이성범 미디어테크 담당 (사진제공=SK브로드밴드)
▲SK브로드밴드는 26일 서울시 중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왼쪽부터) 김혁 미디어CO 담당, 김성수 커스터머 사업부장, 이성범 미디어테크 담당 (사진제공=SK브로드밴드)

SKB의 셋톱박스도 AI로 진화했다. SKB는 신경망처리장치(NPU) 칩을 적용한 온디바이스 AI형 ‘AI 4 비전’을 공개했다. AI 4 비전은 실시간 및 주문형비디오(VOD) 콘텐츠를 분석해 음성과 음량, 명암과 색상을 자동 조정한다. AI 4는 4개의 마이크를 장착해 리모컨 없이도 B tv 에이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AI 4 비전은 4K를 지원하는 13M 픽셀의 카메라도 탑재했다. 이를 통해 고객의 움직임을 인식한 모션 게임, 반려동물 모니터링, 홈 피트니스, 영상통화 등을 제공한다. AI 4 비전은 기존 AI 셋톱박스 대비 중앙처리장치(CPU)는 2.7배, 램은 3GB에서 4GB로 늘리고 저장 용량은 32GB로 4배 확대했다. 고객은 셋톱박스를 새로 살 필요 없이 기존 셋톱박스를 AI 4 비전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이날 SKB는 4분기 출시를 앞둔 ‘AI 스마트 리모컨 애플리케이션(앱)’도 선보였다. AI 스마트 리모컨은 고객별 시청 이력에 기반 채널 추천을 제공한다. 방송 프로그램을 시청할 땐 해당 방송의 무료 VOD, 클립 정보 등을 제공한다.

VOD를 시청 시엔 인물 및 착용한 상품의 정보를 알려준다. 홈쇼핑 방송을 볼 때는 상품 정보와 링크를 제공해 모바일로 상품을 빠르게 확인하고 바로 주문할 수 있도록 돕는다.

김혁 미디어 CO 담당은 “B tv의 미래에 대한 가장 큰 고민은 ‘초개인화 영역’”이라며 “에이닷과 연계해 TV 바깥에서 고객이 무엇에 관심 있고 어떤 것을 찾아보는지까지 연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담당은 “이를 통해 콘텐츠의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고 고객들이 큐레이션까지 할 수 있도록 선순환을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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