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밸류업지수 논란에 입 연 거래소…"질적요건 두루 갖춘 기업 선정"

입력 2024-09-26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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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지수 종목 논란에 긴급 브리핑
빠진 KB·하나금융…"ROE·PBR 요건 미달"
'기준 미달' 하이닉스에는 "대표성 고려"
연내 종목 리밸런싱 검토…공시 기업 우대

▲양태영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과 관련 임원들이 최근 코리아 밸류업 지수 선정기준 및 선정종목 등과 관련한 주요 언론 보도사항에 대하여 추가설명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양태영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과 관련 임원들이 최근 코리아 밸류업 지수 선정기준 및 선정종목 등과 관련한 주요 언론 보도사항에 대하여 추가설명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는 26일 "코리아 밸류업지수의 기본 콘셉트는 여러 지표가 우수한 기업들로 구성된 시장 대표 지수"라며 "질적요건을 두루 충족하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선정했다"고 밝했다. 지수 구성 기준을 두고 공정성, 형평성이 없다는 비판이 이어지자 진화에 나선 것이다.

양태영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본부장(부이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사무소에서 '최근 코리아 밸류업 지수 관련 주요 언론보도 내용에 대한 설명' 관련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24일 밸류업지수 발표 이후 대표 금융그룹주가 관련 지수에서 포함되지 못하고 수익성 요건을 채우지 못한 SK하이닉스가 편입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양 본부장은 이에 대해 "밸류업 지수는 수익성, 시장평가, 자본효율성 등 다양한 질적요건을 두루 충족하는 기업들 중심으로 선정한다"며 "주주환원 등 특정 요건이 우수하지만, 여타 질적요건이 미흡한 기업의 경우 미편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KB금융의 경우는 자기자본이익률(ROE) 요건을, 하나금융은 주가순자산비율(PBR)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일례로 KB금융의 ROE는 8.26%로 금융산업군 내에서 상위 50%에 들지 못해 빠졌다는 게 거래소 측의 설명이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밸류업 지수 또한 지수의 연속성 및 안정성 유지를 위해 지수 영향도가 큰 종목에 대해 특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SK하이닉스의 경우 산업 및 시장 대표성, 지수내 비중(15%), 최근 실적 및 향후 실적 전망치, 업계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지수 잔류를 결정했다"고 부연했다.

이부연 거래소 경영지원본부 상무는 "해당 특례로 편입된 종목은 SK하이닉스 한 종목"이라며 "지수에서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10%를 초과한다는 것은 그만큼 영향력이 크다는 것인데 여러 기준을 감안하고 지수심의위원회 거쳐서 지수에 잔류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했다.

▲코라어 밸류업 지수 구성종목
▲코라어 밸류업 지수 구성종목

또 저PBR 기업들이 포함될 것이라는 시장 예상과 달리 고PBR 기업들이 선정된 점에 대해서 양 본부장은 "밸류업 지수 개발의 주요 취지는 저평가 또는 고배당 기업을 발굴하기 위한 목적보다는 다양한 수익성, PBR, ROE 등 질적지표가 우수한 시장 및 업종 대표 기업들로 지수를 구성하고 이들 기업을 밸류업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시킴으로써 한국 증시 전반의 가치 제고가 목적"이라고 했다.

이어 "기업가치 상승 여력이 있는 저평가주, 중소형주 등 다양한 컨셉의 신규지수 수요도 있을 것"이라며 "향후 시장의견 수렴 및 신뢰성 있는 세부 기준을 마련하여 후속 지수를 순차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이 상무는 "처음 지수 콘셉트를 잡을 때 어느 지향점을 추구할 것인지 고민이 많았다"며 "고배당주, 저PBR주 등 주가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지수 개발도 고민했지만 그런 테마성 지수보다는 밸류업 정책을 출발하는 시점에서 시장을 대표할 수 있는 우수기업지수가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배당수익률이 낮은 종목이 포함되는 등 주주환원 요건과 관련해서는 "종목 선정기준을 구성하는 하나의 요소이며, 주주환원 규모가 종목선정에 있어서 절대적 고려요소는 아니다"라며 "주주환원 규모만을 선정기준으로 하는 경우 배당보다는 미래 사업 투자 등을 통한 기업가치 성장이 중요한 고성장 기업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을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거래소는 올해 안에 지수 구성 종목을 리밸런싱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기업가치 제고계획 공시 추이를 보며 지수 편입을 고려하겠다는 설명이다. 양 본부장은 "지금까지 공시에 참혀한 기업은 28개로 우리의 기대치에서는 다소 못 미치는 부분이 있다"며 "공시를 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지수에 편입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라고 했다.

밸류업지수는 기업가치 제고에 노력한 기업들을 모아 만든 지수로 시가총액 400위 이내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 100종목으로 구성됐다. 기업의 수익성과 주주환원, 시장평가(PBR), 자본효율성(ROE)을 기준으로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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