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무부 “북한 비핵화는 종결”…서방 제재 강력 반대

입력 2024-09-27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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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북핵 결의안에 반대 견해 밝혀
“미국 핵우산 맞서 북한과 함께할 것”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연설하고 있다. 카이로/AP뉴시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연설하고 있다. 카이로/AP뉴시스

러시아가 북한의 ‘비핵화’를 종결된 문제라고 표현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미국이 한국과 일본에 제공하는 핵우산에 맞서 북한과 함께할 것”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북한의 ‘비핵화’는 의미를 잃은 종결된 문제"라고 말했다.

아울러 “러시아는 서방 국가들의 무분별한 제재에 강력히 반대한다”며 “국제원자력기구(IAEA) 북핵 결의안에 대해서도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처음부터 IAEA 북핵 결의안에 대해 단호하게 불가 견해를 밝혔다”며 “러시아는 서방의 결의안 초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언함으로써 총회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음을 분명히 밝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북한은 공동의 적에 맞서 우호와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9일 오스트리아 빈 국제센터에서 열린 IAEA 정기총회에서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 중단 등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의견일치(표결 없이 합의)로 채택했다.

당시 러시아 대표가 표결을 요구하지 않아 의견일치로 통과됐지만,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가 IAEA 북핵 결의안에 반대 견해를 처음부터 분명하게 밝혔다며 만장일치 합의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북한과 밀착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6월 방북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군사협력을 포함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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