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증권, CMA 싸움에 카드사들 '느긋'

입력 2009-07-09 17:08 수정 2009-07-0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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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입되는 신규고객 극히 일부...매출실적 거의 없어

은행과 증권사들의 CMA신용카드 유치 경쟁이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작 전업 신용카드사들은 크게 연연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증권사의 CMA신용카드 발급에 대해 이동통신사나 항공사, 주유업체와 같은 개념의 제휴카드 중 하나 정도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기존 사용자가 제휴카드의 전환을 하는 경우가 대다수로 실질적으로 매출이 올라가는 신규 회원 창출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 카드사들의 공통적 견해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치는 밝힐 수 없지만 CMA신용카드 중 신규발급은 10명 중 1명~2명 정도 수준이며 기존회원이 카드를 전환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상품을 활성화 시키고 싶어도 금융당국이 CMA신용카드에 대한 마케팅활동에 신용카드사들을 제한하고 있어 마땅하게 마케팅 할 수도 없는 형편이다.

현재 카드사들과 제휴한 아홉 개 증권사의 CMA신용카드 발급율은 지난달 1일 부터 6일까지 기준으로 1만1047장에 불과하다. 일일평균 454장의 카드가 발급된 꼴.

아울러 지급결제가 활성화 된다 해도 CMA신용카드의 비약적인 성장은 어려울 것으로 카드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CMA의 경우 증권계좌 이체 전용이라는 고정관념과 실질적으로 주식투자자들의 CMA신용카드로의 이동이 시장성을 가늠할 만큼 많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상태다.

또 신용카드의 경쟁력중 하나인 주유할인 기능과 항공마일리지 기능들이 CMA신용카드에는 전무 하다시피 해 신용카드로서의 경쟁력도 다른 제휴카드에 비해 밀리는 것도 사실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현재 카드사들이 CMA신용카드에 대한 홍보 및 마케팅활동을 할 수 있는 부분은 전무한 상태”라며 “대부분의 CMA고객들은 은행계좌가 있는 고객들로 현재 발급 양상을 보면 극히 일부만이 신규 고객이고 이들의 카드사용 실적도 일반 제휴카드에 비해 높지 않을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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