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AI·디지털 전환으로 미래 먹거리 발굴한다

입력 2024-09-2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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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기업과 세계 최초 AI 비파괴 검사 개발
국내 최초 ‘스마트플랜트’ 사업화에도 성공

▲SK이노베이션과 지역 AI기업 딥아이(DEEP AI)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AI 비파괴검사(IRIS) 자동 평가 설루션’으로 열교환기 결함 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과 지역 AI기업 딥아이(DEEP AI)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AI 비파괴검사(IRIS) 자동 평가 설루션’으로 열교환기 결함 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국내 최초로 정유·석유화학 공정에 인공지능(AI), 디지털전환(DT) 기술을 적용한 솔루션을 개발해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간다. 또한 지역 AI 기업과 협업을 통해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국내 대표 산업도시인 울산이 AI 중심의 산업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29일 지역 AI 기업인 딥아이(DEEP AI)와 협력해 세계 최초로 ‘AI 비파괴검사(IRIS) 자동 평가 솔루션’을 개발하고 사업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1년 365일 가동되는 정유·석유화학 공정은 안전 운전을 위해 주기적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엔지니어가 정비 여부를 판단한다. 대표적인 방법이 초음파를 이용해 결함을 찾는 비파괴 검사로, 주로 열교환기 결함 검사에 사용된다. 열교환기는 정유·석유화학 공정에서 사용되는 핵심 부품으로 울산 석유화학산업단지 내에만 약 3만 기가 있을 정도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기존 검사 방식은 초음파를 이용해 촬영 후 전문가가 육안으로 결함을 확인하는 방식이지만 정확도, 소요 시간 등에 한계가 있다.

반면 SK이노베이션과 딥아이가 함께 개발한 AI IRIS 기술을 초음파로 촬영한 후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AI가 결함을 찾아내는 방식으로 95% 이상의 정확도를 보인다. 검사에 걸리는 시간도 90% 이상 줄일 수 있다.

SK 울산CLX는 현장 실증을 거친 뒤 이 기술을 SK 울산CLX에 전면 적용하고, 울산 정유·석유화학 단지로 확대하는 등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SK 울산CLX 관계자는 “딥아이와 함께 AI IRIS 자동평가 솔루션을 더욱 고도화해 국내 전체 정유·석유화학산업뿐 아니라 동일 기술이 적용되는 배관, 보일러, 탱크, 자동차, 항공기 부품 분야까지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더불어 해외시장 진출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SK에너지 구성원이 SK이노베이션에서 자체개발한 설비자산관리 시스템 ‘OCEAN-H’를 활용해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SK에너지 구성원이 SK이노베이션에서 자체개발한 설비자산관리 시스템 ‘OCEAN-H’를 활용해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아울러 SK이노베이션은 자체 개발한 설비자산 관리 시스템 ‘오션-H(OCEAN-H)’의 사업화에도 성공했다.

오션-H는 정유·석유화학산업 현장에 최적화된 시스템으로, 지난 60여 년간 축적된 데이터로 다양한 상황에 맞춰 활용하게 구현한 모델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초 OCEAN-H를 상업화한 후 해외 솔루션과 경쟁하며 현재까지 울산지역 정유·석유화학업체 5개 사를 고객으로 확보해 약 3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SK이노베이션은 오션-H를 지속적으로 지능화, 고도화하고 있다. 스마트비계시스템, 스마트작업허가서(Smart Work Permit) 등 자체 개발 제품군을 확대하며 AI 기술을 접목해 편의성 및 정확도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SK에너지 서관희 기술·설비본부장은 “SK 울산CLX의 정유·석유화학 전문성을 바탕으로 AI 등 다양한 디지털기술을 활용해 경쟁력을 확보해가고 있다”며 “SK 울산CLX는 국내 최초 정유공장에 이어 국내 최초 스마트플랜트 도입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만큼 확실한 성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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