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일본 신임 총리 내정자, 경제 어떻게 바꾸나...엔화 강세 전망

입력 2024-09-29 15:4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내수회복·재정 건전화 초점 맞출듯
일본은행 추가 금리인상 지지
“엔·달러 환율 140엔선 붕괴 가능성도”
증시는 단기 약세 전망

▲사진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자민당 총재 당선인이 27일 도쿄에서 선거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쿄(일본)/로이터연합뉴스
▲사진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자민당 총재 당선인이 27일 도쿄에서 선거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쿄(일본)/로이터연합뉴스
일본 집권 자민당의 차기 총재로 당선된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이 내달 1일 신임 총리 취임을 앞둔 가운데 외환시장을 비롯한 금융시장이 향후 정책 변화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당장 미국 달러당 일본 엔화 가치는 자민당 총재 선거 직전까지 약세를 보이다 이시바 전 간사장의 당선과 함께 강세로 돌아섰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이시바 전 간사장의 차기 신임총재 당선이 확정된 직후 엔·달러 환율은 한때 2.2% 급락한(엔화 가치 급등) 142.09엔까지 찍으면서 8월 2일 이후 최대 일일 하락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일본은행(BOJ)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부정적이었던 경쟁 후보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이 결선 투표에서 최종 탈락하고,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를 지지해온 이시바 전 간사장이 당선을 확정 지은 영향이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의 기무라 다로 이코노미스트는 “이시바 전 간사장이 최종 선출된 이후 엔화 가치가 급등한 것은 그가 취할 것으로 보이는 경제정책에 따른 것”이라며 “그는 내수회복과 재정 건전화에 초점을 맞추는 한편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를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이날 일본 익일물 금리스와프(OIS) 시장이 반영하는 연내 일본은행 금리 인상 확률은 30%였다. 이시바 당선 직전만 해도 이 확률은 20%에 그쳤었다.

이는 엔화 강세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스즈키 히로시 미쓰이스미토모은행 수석 외환전략가는 “엔·달러 환율이 향후 1개월 안에 140엔 밑으로 떨어지는 등 엔고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일본 주식시장은 단기간 하방 압력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경쟁 후보인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이 내걸었던 ‘아베노믹스’ 부활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진 데다 이시바 신임 총재가 강조하는 재정 건전화 등이 경제에 단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이날 일본 주식선물시장에서 닛케이225 평균 선물 주가(닛케이 선물지수)는 전날 정규장 종가 대비 6% 급락했다

이시바는 총재 선거 유세 당시 “일본은행의 독립성을 존중하되, 당국이 신중한 논의를 통해 실제 상황에 맞춰 경제를 냉각시키지 않은 속도로 통화정책을 정상화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저서 등을 통해서 “일본은행이 이차원적 금융완화 정책을 펼쳐 국가 재정을 악화시켰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현재 일본의 국가채무 비율은 국내총생산(GDP)의 250%를 웃돌고 있다.

여기에 그가 과거 언급한 ‘금융소득 과세 강화’도 차기 정부 경제정책에 담길지 주목된다. 현재 일본 금융소득세는 일률적으로 약 20%(소득세 15%, 주민세 5%)이다. 금융소득 과세 강화가 현실화할 경우 기시다 후미오 현 정권이 추진한 ‘저축에서 투자로의 전환’ 유도 정책에 찬물을 끼얹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방위상을 역임했던 이시바의 안보관이 일본 경제에 있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그는 자위대 헌법 명기, ‘아시아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추진’ 등을 주장하고 있는데, 방위비 증액을 위한 법인세 증세 가능성이 점쳐진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기왕 할 알바라면…주 15시간 이상 근무하고 '주휴수당'도 챙기세요 [경제한줌]
  • 창원 NC파크 구조물 추락사고서 머리 다친 피해자 결국 사망
  • “지브리풍으로 그려줘” 폭발적 반응…챗GPT가 알려준 현 상황은? [해시태그]
  • 김수현 "김새론과 5년 전 1년여간 교제"…미성년자 시절 교제 재차 부인
  • 의대생 돌아왔지만…교육부 “실제 수업 정상 참여가 복귀”
  • 발란, 결국 기업회생 신청…최형록 “회생 인가 전 M&A 목표”
  • "결국 구기종목"…'골프공'이 골프채보다 비쌌다 [골프더보기]
  • 'NC파크 사망자 애도' KBO, 내달 1일 전 경기 취소…주중 창원 경기도 연기
  • 오늘의 상승종목

  • 03.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3,011,000
    • -0.39%
    • 이더리움
    • 2,724,000
    • +0.37%
    • 비트코인 캐시
    • 453,000
    • +0.33%
    • 리플
    • 3,120
    • -2.35%
    • 솔라나
    • 187,100
    • -0.43%
    • 에이다
    • 981
    • -1.41%
    • 이오스
    • 921
    • +4.07%
    • 트론
    • 357
    • +2.88%
    • 스텔라루멘
    • 395
    • -1.25%
    • 비트코인에스브이
    • 47,070
    • -1.67%
    • 체인링크
    • 20,300
    • +0.05%
    • 샌드박스
    • 405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