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새 수장에 나스랄라 사촌ㆍ창설 멤버 사피에딘”

입력 2024-09-30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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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후계자로 내정…내부ㆍ이란서 지지
“이스라엘 결국에는 종말 맞아야” 발언하기도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 새 수장에 살해된 전 수장의 친척인 하심 사피에딘. AFP연합뉴스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 새 수장에 살해된 전 수장의 친척인 하심 사피에딘. AFP연합뉴스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 새 수장에 살해된 전 수장의 친척인 하심 사피에딘(60)이 임명됐다고 사우디아라비아 알아라비야를 인용해 이란 인터내셔널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27일 헤즈볼라를 32년간 이끌어온 최고지도자 하산 나스랄라가 수도 베이루트 남부 다히예에서 사살됐다. 그의 시신은 잔해에서 손상되지 않은 채로 발견됐는데, 환기가 되지 않는 벙커에서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피에딘은 이미 오래전에 헤즈볼라의 이란 후원자들에 의해 나스랄라의 후계자로 내정됐다는 후문이다.

레바논 남부에서 태어난 사피에딘은 이란의 콤과 이라크의 나자프에서 사망한 나스랄라와 함께 신학을 공부했다. 두 도시 모두 이슬람 시아파 종교 교육의 주요 중심지다. 그후 둘은 헤즈볼라 창설 멤버로 합류했다.

사피에딘은 수십 년 동안 헤즈볼라 고위 인사로서 다양한 업무를 맡았는데, 조직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기도 했다. 헤즈볼라 중앙위원회(슈라위원회)와 헤즈볼라의 군사·안보 활동을 총지휘하는 ‘지하드위원회’의 수장이기도 하다.

강경한 대중 연설가이기도 한 그는 조직 내부와 이란의 후원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피에딘은 작년에 “궁극적으로 이스라엘은 종말을 맞이해야 한다”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그의 가족은 시아파 종단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여러 종교학자와 정치인이 있다. 그의 형 압둘라는 이란 주재 헤즈볼라를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아들 레다는 2020년 미국 드론 공격으로 사망한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인 솔레이 마니의 딸과 결혼했다.

이스라엘의 헤즈볼라 암살 작전은 지금까지 군사 지휘관을 표적으로 삼았고, 최고 정치계층에는 크게 피해를 주지 않았다. 만약 사피에딘이 수장으로 선임이 됐다고 발표될 경우 지하드위원회의 일원임에 따라 표적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공개적으로 수장임을 선언하지 않는 것이 이득일 수 있다. 나스랄라의 장례식이 열린다면 헤즈볼라의 차리 리더십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그를 테러리스트로 지정하고 자산 동결을 포함한 제재를 취하기도 했다. 이란의 역내 경쟁자인 이슬람 수비파의 맹주 사우디아라비아도 사피에딘을 테러리스트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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