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3분기도 질주…연간 영업익 28조 원도 넘기나

입력 2024-10-0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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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ㆍ기아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 전망
고부가가치 중심 믹스 개선ㆍ환율 효과 지속
美 금리 인하로 4분기 신차 수요 확대 기대
합산 영업익 약 29조 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

▲현대차·기아 양재본사 전경.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차·기아 양재본사 전경.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기아가 올해 3분기에도 호실적을 예고하면서 올해 연간 합산 영업익이 지난해에 세운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지난해 연간 합산 영업익이 처음으로 26조 원을 넘은 데 이어 올해는 29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4.99% 증가한 43조496억 원, 영업이익은 3.11% 증가한 3조9407억 원으로 전망됐다.

기아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26조7091억 원으로 전년 대비 4.5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같은 기간 영업익은 작년 동기 대비 12.4% 늘어난 3조2203억 원으로 예측됐다.

이 같은 전망은 창사 이래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올해 2분기보다는 줄어든 실적이다. 다만 3분기 기준으로만 보면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제네시스 브랜드와 친환경차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되고 원·달러 환율 강세가 이어진 것이 호실적의 배경으로 꼽힌다.

특히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견조한 판매세가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는 8월 미국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7만9278대를 판매하며 동월 기준 역대 최대 판매 실적을 거뒀다.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69% 늘어나는 등 친환경차가 실적을 견인했다. 제네시스 브랜드 역시 미국에서 7386대를 기록하며 역대 월간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기아 역시 미국 시장에서 역대 8월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특히 기아의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9이 한 달간 2388대 판매되는 등 전기차 판매가 작년 동월보다 27% 늘었다. 카니발과 스포티지 등 SUV의 판매량도 늘며 실적을 견인했다.

4분기에도 견조한 실적 호조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할부 금리가 떨어지면서 자동차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 신차 수요가 늘어나면 판매를 장려하기 위해 지급하는 인센티브도 줄어들 수 있어 비용이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이 올해 4분기 미국 조지아주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가동도 시작하면서 현지 영향력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당초 현대차그룹은 HMGMA를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계획했으나 전기차 캐즘에 따라 하이브리드차 생산도 병행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북미 시장의 하이브리드차 판매량도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에 올해 연간 기준 영업익이 지난해에 이어 신기록을 경신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양사의 올해 연간 합산 영업익은 29조 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는 전년 대비 3.39% 증가한 15조6395억 원, 기아는 15.05% 늘어난 13조3545억 원을 거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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