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스라엘 “레바논 남부서 제한·국지전 지상전 돌입”

입력 2024-10-01 09:44 수정 2024-10-0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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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적, 국경 가까운 마을에 있어…북부 공동체 즉각적 위협”

▲1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에 대한 제한적·국지적 지상 공격을 시작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1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성명에서 “정치권의 결정에 따라 몇 시간 전 IDF는 레바논 남부 헤즈볼라 테러 목표물과 인프라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제한적이고 국지적이며 표적화한 지상공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표적들은 국경과 가까운 마을에 있으며 이스라엘 북부 자국 공동체에 즉각적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군과 포병대 등도 레바논 남부의 군사 목표물을 공습해 지상군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총참모부와 북부사령부의 체계적인 계획에 따라 작전을 수행하고 있으며 군인들을 최근 수 개월 간 훈련하면서 이를 준비해왔다”며 “이스라엘 북부 주민들을 집으로 돌려보내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실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전날 헤즈볼라와의 전투에 대해 “다음 단계가 곧 시작된다”며 본격적인 지상 침공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스라엘이 제한적인 지상 작전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미국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지상전이 확대되면 양 진영 간의 희생자 확대는 불가피하고 중동 정세는 한층 더 긴박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교전을 지속하고 있다. 양측이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이라스렝레서는 레바논 국경 부근에 있는 북부 주민 약 6만 명에 피난을 떠나야 했다. 이스라엘은 9월부터 북부 주민 귀환을 군사작전 목표에 추가하면서 헤즈볼라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다.

이스라엘군은 지상 작전을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지난달 17~18일에는 헤즈볼라 전투원이 소지한 통신 장비가 잇따라 폭발하면서 많은 사상자가 나왔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 대한 공습을 통해 여러 명의 헤즈볼라 사령관을 제거해왔고, 27일에는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를 살해했다.

이스라엘이 지상 작전에 나서면서 헤즈볼라와의 전투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2006년 이스라엘-헤즈볼라 간 2차 레바논 전쟁 당시에는 헤즈볼라가 국경을 넘어 이스라엘 병사를 납치해 이스라엘군이 침공했다. 레바논에서 약 1100명이 사망했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휴전까지 약 한 달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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