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기차 의무화 정책 반대…US스틸 일본 매각도 안 돼”

입력 2024-10-04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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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합주 ‘미시간’ 유세에서 표심 겨냥해
“전기차 의무화, 미시간 향한 사형선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밀워키(미국)/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밀워키(미국)/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기차 의무화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US스틸의 일본 매각도 반대 뜻을 분명히 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정치매체 악시오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시간주 새기노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거짓말쟁이 카멀라 해리스의 전기자동차 의무화 정책을 종료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대통령이 되면 미국의 어떤 주에서도 내연기관 자동차나 트럭을 금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수차례 바이든 행정부의 전기차 의무화 정책에 대해 반대해 왔다. 이날 유세에서도 “(전기차 정책이)미시간주 4만 개를 포함해 미국 내 약 20만 개의 일자리를 없애고 있다”라며 “이는 미시간 경제와 자동차 산업에 사형선고를 내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미국 자동차 산업의 요람으로 불리는 미시간의 공장 노동자들의 표심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US스틸을 일본제철에 매각하는 것도 허용하지 않겠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좋은 거래일지 몰라도 상관없다. 대통령 선거 전에 거래가 마무리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미국 정치권에서 경합주 가운데 한 곳으로 꼽히는 미시간은 그동안 민주당이 간발의 차이로 이겼던 곳이다. 다만 2016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당시에는 공화당에 승리를 안겼다가 2020년 대선 때는 다시 트럼프 대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곳에서 승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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