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청약 키워드는 ‘가격’…합리적 분양가 갖춘 단지에 실수요자 ‘우르르’

입력 2024-10-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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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한 아파트 공사현장 모습. (연합뉴스)
▲수도권 한 아파트 공사현장 모습. (연합뉴스)

올해 청약경쟁률 상위 단지 공통점은 가격 경쟁력으로 나타났다. 원자잿값 상승과 분양가 지속 상승으로 합리적 분양가 갖춘 단지에 수요자가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전국 청약 경쟁률 1위를 차지한 ‘판교테크노밸리중흥S클래스’는 평균 1110.35대 1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전용 84㎡ 분양가가 8억 원대로 공급돼 인근 판교 아파트의 절반 가격에 분양한 것이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또, 1순위 평균 66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2위를 차지한 ‘청담르엘’도 주변 시세 대비 10억 원가량 저렴하게 분양가가 책정돼 인기를 끌었다.

지방에서도 경쟁력 있는 분양가로 공급된 단지가 인기를 끌었다. 대구에서 분양한 ‘대구 범어 아이파크’는 1순위 평균 15.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단기간에 모든 가구가 주인을 찾았다. 완판 배경에는 전용면적 84㎡ 기준 인근 시세보다 3억 원 저렴하게 공급된 점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 3년간 공사비는 큰 폭으로 올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 공사비원가관리센터에 따르면 건설공사비지수는 2020년 12월 102.04에서 2021년 12월 117.37로 15.02% 상승했다. 이어서 2022년 12월 125.33(6.78%), 2023년 12월 128.78 (2.75%), 2024년 7월 130.10(1.03%) 등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분양가도 함께 치솟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1875만6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41%(221만7600원) 상승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21.89%(492만3600원)로 가장 상승 폭이 컸으며, 지방광역시 15.55%(269만2800원), 기타지방 7.37%(100만9800원) 순이다.

이런 가운데 주변 시세보다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단지들이 공급돼 눈길을 끈다. DL이앤씨는 대구 남구 대명동에 분양하는 ‘e편한세상 명덕역 퍼스트마크’의 주택전시관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5층, 17개 동, 1758가구의 대단지로 이 중 전용면적 59~84㎡, 1112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계약금 1차 1000만 원 정액제와 중도금 60% 전액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HDC현대산업개발과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는 인천 미추홀구 시티오씨엘 공동 5블록에 공급하는 '시티오씨엘 6단지'의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섰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47층, 9개 동, 전용면적 59~134㎡, 총 1734가구 규모다.

현대건설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6층, 8개 동, 전용면적 59~125㎡ 총 282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59~94㎡, 총 72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인근 단지 대비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원건설은 10월 경기도 오산시 세교2지구 A20블록에 ‘오산세교 힐데스하임’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9개 동, 전용면적 69~84㎡ 총 71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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