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해외건설 수주액 179억 달러… 정부 목표치 절반도 못 채워

입력 2024-10-0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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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해외시장 건설수주 현황 (자료제공=국토교통부 해외건설통합정보서비스(OCIS))
▲연도별 해외시장 건설수주 현황 (자료제공=국토교통부 해외건설통합정보서비스(OCIS))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급감하며 정부가 내세운 목표치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안태준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광주을)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해외건설 수주실적에 따르면 올해 수주액(7월 말 기준)은 168억8000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국토부 목표인 400억 달러의 42.2% 수준이다.

8월 말까지의 수주액은 179억6000달러로 목표액 대비 44.9%를 기록했다. 올해 말까지의 수주액 전망치는 169억4000달러로 이는 최근 5년 사이 최저치다. 국토부는 7월 경제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는 등 해외수주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다소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소건설업체 해외시장 계약금액 및 계약건수 추이 (자료제공=OCIS)
▲중소건설업체 해외시장 계약금액 및 계약건수 추이 (자료제공=OCIS)

중소 건설사와 토목건축 분야의 수주 하락세가 가파르다. 2010년 전후 중소 건설사의 해외 사업장 계약금액은 50억 달러, 계약 건수는 600건에 이르렀지만 올해에는 13억 달러(300건)에 그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유행 이후 해외 진출이 감소했으나 현재까지 회복하지 못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토목과 건축의 경우 해외건설 수주 비중 측면에서 1990년대 60%, 2000년대 30% 이상을 나타냈으나 올해는 26.7%에 머물렀다. 수주액은 2020년 기준 150억 달러 규모였으나 올 8월 48억 달러로 30% 수준을 보였다.

안 의원은 “관계 장관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이 실제 기업들이 체감하는 효과로 나타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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