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아 구하러 아프리카로 달려간 신동빈

입력 2024-10-08 09:3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와 가나 출국...초콜릿 원료 수급 현황 점검
폴란드 '원롯데 식품사 전략회의' 이어 잇단 해외 현장 경영 행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주말 아프리카로 출국했다. (사진제공=롯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주말 아프리카로 출국했다. (사진제공=롯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가나 초콜릿’의 원료인 코코아 생산지 아프리카를 찾았다. 최근 잇단 현장 경영을 통해 롯데그룹의 모태인 롯데웰푸드를 세계적인 식품기업으로 키우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8일 롯데에 따르면 신 회장과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는 지난 주말 아프리카 가나 협력사 방문을 위해 출국했다. 신 회장은 가나 외에도 아프리카 국가들을 둘러볼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출장은 롯데웰푸드의 초콜릿 제품 원료 수급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진행됐다. 신 회장은 이 대표와 코코아 원두 수급 현황을 점검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롯데웰푸드의 대표 초콜릿 제품인 가나 초콜릿은 가나에서 코코아를 수입해 만든다.

국제 코코아 가격은 지난해부터 오름세를 보인다. 코코아 선물 가격은 지난해 초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톤(t)당 2500달러 수준에서 올해 4월 사상 처음으로 1만 달러를 넘기기도 했다. 전날 기준 690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이상기후로 가나의 카카오나무가 죽어 생산량이 30% 이상 급감했다”며 “이와 관련해 현지 상황을 확인하기 위한 출장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이 이 대표와 가나를 직접 찾은 것은 롯데 식품사에 대한 관심으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달 신 회장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원롯데 식품사 전략회의’를 직접 주재했다. 원롯데 식품사 전략회의는 한국과 일본 롯데 식품 계열사 경영진이 모여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협의체다.

신 회장은 회의에서 원롯데의 첫 번째 협력 전략 상품인 빼빼로를 매출 1조 원의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육성하는 방안을 주문했고, 식품 계열사 수장들은 이를 심도 깊게 논의했다.

롯데웰푸드는 2022년 7월 롯데푸드와 합병해 연 매출 4조 원대의 종합식품기업으로 재탄생했다. 이어 농·축·수산물을 수입·유통하는 롯데상사와 합병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두 회사가 합치면 연 매출 5조 원대의 대형 식품 회사로 도약하게 된다.

한편 아프리카에 진출한 롯데그룹 계열사는 롯데케미칼이 있다. 2018년 롯데케미칼은 국내 석유화학업체 최초로 나이지리아에 아프리카 판매법인을 설립해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 범용 석유화학제품을 판매 중이다. 현지 건설 인프라가 부족한 터라 롯데그룹은 롯데건설 등을 앞세워 대규모의 건축, 토목공사 등을 따낼 가능성도 제기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학생 수만명 개인정보 유출됐는데…정부 대학 정보보호 평가 합격점?
  • NCT 태일, 입건 후 라방 성지글 화제…"넌 범죄자야"
  • 단독 부실채권 5조 돌파…드러나는 ‘부동산 PF 뇌관’ [위기에 빠진 캐피털사]
  • "만화로 요리를 배웠어요"…'흑백요리사' 관련 서적들 역주행
  • ‘나는 솔로’ 22기 광수ㆍ영자 이어 현커 탄생?…상철ㆍ정희, 심상찮은 분위기
  • 증시 등락 커지며 시들해진 비트코인, 6만 달러로 하락 [
  • 尹-韓, 10·16 재보선 후 독대…김 여사 문제·의정갈등 논의할듯
  • 초기 치매 치료제 등장…K바이오 어디까지 왔나
  • 오늘의 상승종목

  • 10.10 12:26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2,558,000
    • -2.08%
    • 이더리움
    • 3,248,000
    • -1.99%
    • 비트코인 캐시
    • 437,500
    • -1.62%
    • 리플
    • 717
    • -0.55%
    • 솔라나
    • 189,700
    • -2.82%
    • 에이다
    • 462
    • -0.86%
    • 이오스
    • 626
    • -1.57%
    • 트론
    • 216
    • +0%
    • 스텔라루멘
    • 123
    • +0.82%
    • 비트코인에스브이
    • 60,250
    • -2.11%
    • 체인링크
    • 14,410
    • -2.11%
    • 샌드박스
    • 335
    • -1.4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