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새로운 50년 함께...한-싱가포르, 미래 첨단산업 혁신 파트너 돼야"

입력 2024-10-08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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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한-싱가포르 비즈니스 포럼 참석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현지시간) 싱가포르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싱가포르 비즈니스 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현지시간) 싱가포르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싱가포르 비즈니스 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한국과 싱가포르가 미래 첨단산업의 혁신 파트너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 시내 호텔에서 열린 '한-싱가포르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에서 "싱가포르가 무역, 금융, 투자의 허브이면서 인공지능(AI), 바이오와 같은 첨단산업에서 두각을 보이고, 한국은 전통 제조산업에서 첨단산업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산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싱가포르의 혁신환경·연구인력과 한국의 제조기술이 접목된 AI 기반 스마트 제조기술을 협력의 예로 들었다.

특히 이날 체결한 '첨단산업 기술 협력 MOU'를 언급하며 "양국 기업들이 협력해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혁신이 일어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양국 간 체결된 '스타트업 협력 MOU'를 바탕으로 한국 스타트업은 싱가포르에서 테스트하고, 싱가포르 스타트업은 한국의 대기업과 협력하면서 첨단산업 생태계를 키워 나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 "두 나라가 혁신의 파트너이자, 경제 안보의 핵심 파트너로 거듭날 것"이라며 "싱가포르는 120개국, 600개 항구와 연결된 세계적인 물류 중심지로 한국의 산업별 공급망 정보와 싱가포르의 중계무역 물동량 정보가 공유된다면 경제 안보 위기 상황에서도 상호 번영의 기반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두 나라가 체결한 공급망 파트너십 약정(SCPA)에 대해선 "한국의 첫 번째 양자 간 공급망 파트너십 약정"이라고 강조했다.

또 "싱가포르는 LNG 트레이딩의 글로벌 허브이고, 한국은 세계 3위의 LNG 수입국"이라며 "이를 토대로 오늘 'LNG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짚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LNG 스와프, LNG 공동구매 협력을 통해 천연가스의 수급 안정과 가격 안정을 싱가포르와 함께 도모할 것"이라며 "양국 기업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공급망을 확충하고, 경제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수교 이후 지난 50년간 양국이 자유롭고 개방된 경제를 지향하면서 서로 긴밀하게 협력해 오늘의 성장을 이뤘다"며 "경제인의 도전과 성취 덕분에 양국 간 교역은 400배, 투자는 4000배 이상 증가해 싱가포르가 아세안 국가 중 두 번째로 큰 한국의 교역국이자 투자국이 됐다"고 덧붙였다.

포럼에서는 윤 대통령과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양국 기업·기관 간 10건의 MOU가 체결됐다.

이날 행사에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싱가포르에서는 탄 시 렝 통상산업부 2장관, 말리키 오스만 총리실 장관, 앤드루 콴 싱가포르기업연합회 부회장, 션 치아오 서바나주롱 대표, 귁 에이크 상 시티디벨로프먼트 대표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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