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지원 "선풍기 사건, 결정적 계기 아냐…자연스레 별거 후 이혼"

입력 2024-10-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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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TV조선 '이제 혼자다' 방송 캡처)
(출처=TV조선 '이제 혼자다' 방송 캡처)

농구 국가대표 출신 방송인 우지원이 이혼 사유를 밝혔다.

8일 처음 방송된 TV조선 '이제 혼자다'에서 우지원은 이혼 후의 일상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우지원은 "이혼은 햇수로 6년 차가 됐다. 2019년에 혼자가 됐다"며 "굳이 좋은 일이 아니어서 알릴 이유가 없었다. 겁도 났다"고 말했다.

이어 '선풍기 폭력 사건'에 대해 "꽤 오래전 일이다"고 말했다. "그때 당시에 저는 퇴근하고 집에 돌아왔다. 전 배우자가 술을 한잔하자고 제안해서 가볍게 먹기 시작했다"고 떠올렸다.

"부부가 말 못했던 것도 하게 되고, 편한 자리였는데 술을 한두 잔 먹다 보니 마음에 있던 이야기들이 나왔다. 힘들었던 이야기들이 조금 더 강해지거나 아니면 아이 앞에서 자극적인 말을 하면, 그때 첫째 아이가 초등학교 5학년이었다. 아이 앞에서 싸우는 것도 그렇고 해서 제가 그 자리를 그만했으면 좋겠다는 게 있었다"고 덧붙였다.

우지원은 "그런 이야기를 한 두 번 더 들었는데, 기분이 많이 상했던 것 같다. 홧김에 선풍기를 바닥에 던졌다"고 털어놨다. "그러고 나서 방에 먼저 들어갔다"며 전처와 다툼을 멈췄다고 설명했다. "경찰이 집에 왔더라. 많이 후회되는 일이긴 한데, 제가 경찰서까지 가게 됐다. 그때가 저도 그렇고, 전 배우자도 그렇고 서로에게 데미지가 있었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MC 박미선은 "서로 감정이 굉장히 많이 격해있는 상태였나 보다"고 말했다.

우지원은 "제가 한 행동은 정말 잘못했지만, 많은 분이 생각하셨던 만큼 그게 (이혼의) 결정적인 계기는 아니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아이들도 있고 다시 잘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집에 가서 같이 노력했었다"고 회상했다.

우지원은 "여느 부부들처럼 평상시처럼 살다가 서로 안 맞으면 다투기도 하고, 그런 것들이 꽤 있었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서로 상처는 상처대로 남아있고, 아이들 앞에서 안 좋은 모습을 보이게 되고 계속 힘들었다. 전 배우자랑 이야기해서 서로 떨어져 지내보면 어떻겠냐고 했다. 별거를 2년 정도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양육권에 대해 "첫째 딸 양육권은 내가, 둘째 딸 양육권은 전 아내가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첫째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유학을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둘째는 엄마랑 서울에 학교를 다녀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제가 혼자가 되다 보니 되게 많이 허전하고, 아이들도 엄청 보고 싶다"고 말했다. "집에 혼자 불 켜고 들어가고 아무도 없는 게 굉장히 힘들었다. 둘째가 지금 고등학교 1학년이다 보니 자주 보기는 힘들다. 원하는 만큼 자주는 못 보지만 내적 친밀감이 잘 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지원은 1990년대 대한민국 농구계에 한 획을 그은 스타로 2002년 A 씨와 결혼해 슬하에 두 딸을 뒀으나, 결혼 17년 만인 2019년 이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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