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싱가포르와 '신에너지ㆍ혁신제조' 공동연구 확대

입력 2024-10-09 10:08 수정 2024-10-09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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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양이공대와 신에너지 MOU
탄소중립에 한 걸음 더 다가서
‘3자 기업 연구소’ 설립 및 공동연구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왼쪽에서 두 번째)과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왼쪽에서 첫 번째), 람킨용 난양이공대 부총장(오른쪽에서 두 번째),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에서 세 번째) 등이 신에너지 부문 협력을 위한 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왼쪽에서 두 번째)과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왼쪽에서 첫 번째), 람킨용 난양이공대 부총장(오른쪽에서 두 번째),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에서 세 번째) 등이 신에너지 부문 협력을 위한 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현대자동차그룹이 싱가포르와 신에너지 분야 등 협력 범위를 넓힌다. 기업, 학교, 정부까지 참여하는 공동 연구소도 세울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8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한국-싱가포르 비즈니스포럼’에서 난양이공대학과 신에너지 부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난양이공대는 영국의 고등교육 평가기관 QS가 발표한 전 세계 공과대학 순위에서 14위(아시아 2위)에 오른 연구중심 대학교다.

MOU 체결식에는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람킨용 난양이공대 부총장뿐 아니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탄시렝 싱가포르 통상산업부 제2장관 등 두 나라 정부 인사도 참석했다.

양측은 수소 에너지, 차세대 발전사업 등 신에너지 분야에서 싱가포르에 적합한 대체 에너지원을 개발하기 위해 공동 연구를 실시한다. 자원순환형 수소를 통한 발전, 수소전기차를 통한 친환경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등이 대표적이다. 자원순환형 수소는 음식물 쓰레기 또는 플라스틱에서 생산한 친환경적 수소 에너지다.

도시 국가인 싱가포르는 발전 전력의 94%를 천연가스에 의존하지만, 신재생 에너지 비중은 4% 수준에 불과하다. 2035년까지 천연가스 비중을 50%로 낮춘다는 게 싱가포르 정부의 목표다. 싱가포르의 국토 면적(약 735㎢)을 고려하면 수소를 비롯한 신에너지의 역할이 커질 전망이다.

신에너지 분야 협력에 이어 현대차그룹은 난양이공대, 싱가포르 과학기술청(A*star)과 ‘3자 기업 연구소’ 설립 조인식도 체결했다. 지난해 11월 기술 개발 생태계 구축 MOU를 맺은 후 11개월 만의 성과다. 3자 기업연구소에선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등 혁신제조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난양이공대는 영국 QS 대학 평가 기준으로 AI(8위)와 컴퓨터공학(9위), 전기전자공학(10위) 등 3개 분야에서 세계 10위 안에 올라있다. 세계 각국에서 모인 우수한 연구진과 원천 기술 측면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A*star는 싱가포르 통상산업부 산하 조직으로 연구기관 18개, 연구진 6000여 명을 두고 있다. A*star 산하의 첨단제조기술 개발센터(ARTC)는 기술 상용화 분야에 특화됐다. 3자 기업 연구소는 향후 성과에 따라 싱가포르 국가연구펀드의 투자도 받을 수 있게 됐다.

박현성 현대차그룹 상무는 “한국 기업으로는 싱가포르에서 처음으로 ‘정부-대학교-기업’ 3자 기업 연구소를 설립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혁신제조 분야에서 싱가포르 인재와의 협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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