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14∼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규모의 자동차 전시회 '파리 모터쇼'에 참가한다고 8일 밝혔다.
파리 모터쇼는 1898년 세계 최초의 자동차 박람회로, 올해 126주년을 맞았다. 현대모비스가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모비스는 그간 유럽 주요 완성차 브랜드인 스텔란티스와 르노 등을 대상으로 파리 등에서 단독 전시를 여는 방식으로 현지 영업을 진행해 왔다.
이번 파리 모터쇼 참가는 그간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유럽 시장에서 고객 네트워크를 더욱 확장하고 수주 기반을 강화하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현대모비스는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모터쇼에서 프라이빗 부스를 마련하고 사전 초청한 완성차 등 고객사를 대상으로 신제품을 선보인다.
현대모비스가 이번에 선보이는 전략 기술은 전동화와 자율주행,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 램프 등 10가지 분야에 달한다.
대표적인 기술은 차세대 전기차 구동 시스템(PE시스템), 배터리 시스템(BSA), 전장 소프트웨어(SW) 플랫폼과 투명 디스플레이, 차세대 섀시 시스템(XBW) 등이다.
이들 기술은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이면서 품질 조건이 까다로운 유럽 시장의 기술 트렌드에 능통한 현지 영업 전문가와 연구개발 조직 등이 유럽 고객사의 관심사를 분석해 선정했다.
현대모비스는 이 같은 현지 맞춤형 영업 전략으로 유럽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유럽 주요 완성차 업체인 폭스바겐을 대상으로 전동화 핵심 부품인 배터리 시스템의 대규모 수주를 따냈고, 2022년 하반기부터는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전용 모델에 섀시 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북미, 유럽 등의 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92억2000만 달러(약 12조4000억 원)를 수주하며 사상 최대 수주 실적을 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올해도 하반기 영업을 집중적으로 강화해 수주 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유럽 지역에서 고객 특화 제품으로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수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