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모집 중인 ‘2009 IT 서포터즈 대학생 봉사단’에 2808명의 대학생이 지원해 7:1이 넘는 경쟁률을 나타냈다.
12일 KT에 따르면, 400명을 모집하는 봉사단에 중국 청화대, 미국 일리노이대 등 모두 205개 국내외 대학 재학생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치열한 경쟁을 보인 만큼 지원자들도 각양각색의 경력과 사연 등으로 화제를 뿌리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해 중국 사천성 대규모 지진 피해 때 봉사활동을 펼쳤던 청화대학교 최미동 (23ㆍ중문과)씨도 그 중에 한 명이다.
최 씨는 “마지막 여름 방학을 뜻 깊게 보내고 싶어 한국 IT서포터즈 대학생 봉사단에 지원했다”며 “유학생활 중에 익힌 중국어 실력으로 국내에 거주하는 많은 결혼이민자들에게 실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온라인에서 쉽게 습득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고 지원 동기를 밝혔다.
KT IT서포터즈로 활동 중인 어머니 이은화(49)씨와 함께 IT자격증을 취득하며 IT역량을 키워온 고수연(여ㆍ25세ㆍ상명대)씨는 “평상시 나눔을 실천하며 행복해 하시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지원하게 됐다”며 “열흘 동안 엄마와 함께 출퇴근을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 밖에 올 여름방학을 보람되게 보내고 싶다며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지원한 커플, 올바른 인터넷 사용법을 전파하고 싶다는 인터넷 게임중독 경험자, 군입대를 앞두고 남은 시간을 봉사활동으로 소중하게 보내고 싶다는 군입대 예정자, 재미있는 IT교실을 진행하겠다는 웃음치료사 등 다양한 경력의 대학생들이 지원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
KT IT서포터즈 대학생 봉사단은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중소기업/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홈페이지 제작이나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경제적 자립지원을 도와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인터넷 역기능 예방 교육, 보이스피싱 피해방지를 위한 사례교육 등 다양한 IT교육을 전국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