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능화된 금융사고가 증가하고, 테러 방지를 위해 각국 정부가 전자여권 등을 도입하면서 지문, 얼굴모양, 손등정맥, 홍채 등 생체정보를 이용한 생체인식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생체인식 기술은 인체 일부를 이용, 복제가 어렵고 열쇠 등 별도장치의 휴대도 필요 없다는 점에서 무인민원발급기와 같은 공공분야에서부터 지문인식이나 얼굴인식 기능이 추가된 디지털 도어락 등 일반 소비자 시장까지, 안전성과 편리함을 갖춘 생체인식기술이 일상생활 속에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12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생체인식기술 관련 특허는 매년 200건 이상 지속적으로 출원돼 왔으며, 기술별로는 얼굴인식 540건, 지문인식 533건, 홍채인식 110건, 음성인식 28건, 정맥인식 27건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요즘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신종플루 검역에도 얼굴인식 등 생체인식기술이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어 관련 특허 출원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열감지 카메라에 얼굴인식 기술의 일부인 얼굴검출 기술을 접목하면, 검출된 얼굴영역이 고열인지를 판별하는 방식으로, 고열 환자를 자동으로 신속하게 판정할 수 있게 된다.
홍채인식의 경우, 20년간 군림해온 홍채인식 원천특허권의 시효가 이미 만료된 상태여서 특허료 부담에서 해방된 관련 업체들의 활발한 활동 및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
이 원천특허는 홍채 영상을 통해 신원을 확인한다는 것으로서, 이를 침해하지 않고 홍채인식 제품을 개발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했었다.
얼굴인식기술은 삼성전자가, 지문인식과 홍채인식은 엘지전자가 가장 많이 출원했고 생체인식기술 전반적으로 내국인이 82%, 외국인이 18% 출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세계 생체인식시장은 올해 34억 달러에서 2014년 93억 달러의 시장규모로 매년 약 20% 이상 고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며, 보안성을 높이기 위해 지문, 얼굴, 홍채 등을 동시에 사용하는 다중생체인식 제품들이 늘고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생체인식기술은 공항 보안, 식량배급 등 공공분야와 더불어, PC보안, 휴대폰 사용자 인증, 컨텐츠 거래 인증, 차량 운전자 인식 등의 특정 소비자 시장에도 점차 활용될 전망”이라며 “관련 특허출원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