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에서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최소한 100명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EFE 통신이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보건 전문가들은 이날 "각 주정부의 개별 집계 결과 사망자 수가 최소한 1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르헨티나 연방 보건부는 지난 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사망자 수를 82명으로 밝힌 이후 추가 보고서를 내놓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지난 이틀동안에만 20명 가까운 사망 사례가 보고됐다고 전하면서 전체 사망자 수가 이미 100명을 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남미 지역에서 지금까지 신종플루 사망자가 발생한 국가는 아르헨티나, 칠레, 파라과이, 우루과이, 콜롬비아, 브라질, 페루, 에콰도르 등이다.
아르헨티나는 감염자 수도 칠레(9천549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2천500여명에 달하고 있다.
앞서 후안 만수르 아르헨티나 보건장관은 "감염자 수가 10만명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최대 인구 밀집지역인 부에노스아이레스주와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보건 비상령이 내려진 가운데 영화관과 공연장 등 다중시설들이 휴업에 들어가고 각종 행사가 중단되는 등 신종플루 여파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