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산업진흥회(기산진)는 일부 건설기계 품목을 수급조절 품목으로 지정하고 수급조절 범위를 더 확대하려는 정부 정책에 반대한다고 12일 밝혔다.
기산진에 따르면 국토해양부 건설기계수급조절위원회는 지난달 덤프트럭과 콘크리트믹서트럭을 수급조절 품목으로 지정한 데 이어 굴착기와 펌프트럭을도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수급조절 품목으로 지정되면 해당 기계의 신규 등록이 제한된다.
기산진은 "정부가 건설기계의 공급 과잉과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신규 시장진입을 막아줄 것을 요구하는 건설기계 임대 사업자와 건설노조의 일방적인 주장을 받아들여 일부 품목에 대한 수급조절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특히 세계 건설기계 시장의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전국 450여개사 4만6000여명의 설기계 제조업 종사자들은 수급조절 시책이 생산품의 판매를 제한하고 기업의 존립을 위협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기산진은 전했다.
한편, 기산진은 정부가 굴착기와 펌프트럭 등 주력 건설장비에 대해서도 무리하게 수급조절을 강행할 것에 대비해 집단행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