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 '패싱 입당', 명태균 권유인가 과장인가...입장 밝혀라"

입력 2024-10-1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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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노인복지법 일부개정법률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노인복지법 일부개정법률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10일 윤석열 대통령의 국민의힘 '패싱 입당'과 관련해 "진짜 그때 명태균 사장이 윤석열 (당시 검찰) 총장 내외에게 '패싱 입당'을 권유했고 그 의견을 받아들인 것인지, 아니면 명 사장의 과장인지가 궁금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명 씨의 주장이 담긴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방송의 캡처 화면을 올리고 "당의 대통령 후보가 되고자 입당하는 사람이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없는 날짜를 골라 기습 입당한 일은 아마 지난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있었던 가장 황당한 일 중 하나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방송에서 명 씨는 "(입당 당일) 나한테 전화가 왔다"며 "'언제 입당하는 게 좋겠나' (라고 묻길래) 제가 그때 '말일 날이야' 아마 그랬다"고 주장했다. 이어 "'토요일은 기자들 출근 안 하니까 오늘 그냥 들어가세요'라고 했다"며 "그런데 진짜 그때 가시더라"라고 부연했다.

앞서 2021년 7월 당시 대권 주자였던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입당을 갑작스럽게 진행하며 '패싱 입당'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 의원은 지방 일정을 소화 중이었고,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휴가 중이었다. 윤 전 총장의 입당원서는 대외협력위원장이던 권영세 의원이 대신 받았다.

이 의원은 "저는 명태균 사장이 말하는 내용 중에 잘못되거나 과장인 것, 제 기억과 다른 부분은 언론에 항상 설명했다"며 "대통령실 핵심관계자가 다음 언론플레이 할 때는 꼭 이 패싱입당에 대한 내용을 포함해서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만약 실제 명 사장에게 먼저 입당 전에 이런(입당 시기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패싱입당의 조언을 받아들였다면, 명 사장을 김종인·이준석이 소개해 줬다느니 하는 모든 언플 자체가 지탄받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또 "나름 윤 대통령 당선을 위해 자신의 입장에서는 이리저리 뛰었던 명 사장을 그냥 졸로 쓰고 버리려고 하니 이런 사태가 발생하는 거 아닌가"라며 "타조 머리를 아무리 모래 속에 박고 숨어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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