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춘천까지 38분, 경춘고속도로 개통

입력 2009-07-1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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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의 상징이었던 '춘천가는 기차' 대신 38분 만에 서울서 춘천을 잇는 고속도로가 개통됐다.

12일 국토해양부는 강원지역 발전을 선도할 서울~춘천 민자고속도로(61.4km)가 오는 15일 22시 개통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국토부는 15일 15시 동산영업소에서 지역주민들과 함께 개통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당초 서울~춘천 고속도로는 오는 8월 중순 완공 예정이었으나 휴가철 피서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1개월을 단축해 개통하게 됐다.

이 고속도로에는 ▲강일, ▲덕소삼패, ▲화도, ▲서종, ▲설악, ▲강촌, ▲남춘천, ▲조양 등 8개의 나들목과, ▲남양주, ▲동산2개의 본선영업소, 21개의 터널과 53개소의 교량 등이 설치됐으며, 모두 2조2725억원(민자 1조2952억 국고 9773억)이 투입됐다.

이번 개통으로 경춘국도 46호선, 영동고속도로 등 수도권과 강원지역을 연결하는 도로에서 운전자들이 겪는 주말의 극심한 교통난을 해소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에서 춘천지역으로 이동할 경우 소요시간은 종전 70여분에서 38분으로 약 30분 단축효과가 기대되며, 개통에 따른 편익은 통행시간 및 운행비용의 절감으로 연간 2490억원이 발생할 것으로 국토부는 추정했다.

경춘고속도로는 올 12월 말 서울~춘천 고속도로와 연결된 춘천~동홍천구간이 완공될 예정이며, 올 6월 착공한 동홍천~양양 구간(91.6km)이 2014년 개통될 계획이다.

통행료는 전구간(61.4km)을 이용할 경우 5900원이며, 10km까지는 최소요금 1000원으로 책정하는 등 최초통행료를 당초 신고요금보다 낮게 책정했다.

한편 춘천시는 자체적으로 춘천권역 주민들에게 서울~춘천의 경우 700원을 할인하는 제도를 마련, 시행할 예정이며, 정부는 주중과 주말의 통행료를 차등화해 생활교통에 대해 통행료를 인하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서울~춘천 고속도로는 생태계 보호를 위해 전 구간의 40%를 터널과 교량으로 건설하고, 자연생태복원공법, 녹생토 등을 시공하는 등 녹색성장 시대에 걸맞는 대표적인 그린 하이웨이(Green Highway)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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