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장 "광화문 한글 현판 반대...훈민정음 상주본 반환은 난항" [2024 국감]

입력 2024-10-10 15:2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가유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가유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이 10일 국회 문회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광화문 현판을 한글로 바꾸자는 주장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최 청장은 이날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이 광화문 현판 한글화 가능성에 관해 묻자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앞서 최 청장은 7월 문체위 업무보고에서 "고증과 복원의 원칙은 가장 마지막 있을 때의 원형을 살리는 것으로 돼 있다"며 현재의 한문 현판 유지를 고수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광화문 현판은 1968년 복원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친필로 쓴 한글 현판을 걸었고 40여 년간 유지됐다. 이후 2010년 8월 15일 광복절을 맞아 한자로 된 현판을 공개했다가 약 3개월 만에 균열이 생긴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지금의 현판은 여러 차례 전문가 논의와 연구 용역을 거쳐 약 13년 만인 지난해 10월 다시 걸린 것이다.

지금 걸려 있는 광화문 현판은 검은색 바탕에 금박을 입힌 글자 형태다. 경복궁을 중건하면서 남긴 기록인 '영건일기(營建日記)'와 사진 자료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최 청장은 이를 언급하며 "현판은 1865∼1868년 경복궁을 중건했을 당시 걸려 있던 현판에 가깝게 고증해야 한다는 게 문화유산 복원의 원칙에 맞는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의 과정과 제작 비용 등을 본다면 (현판 제작에) 다사다난한 과정이 다시 시작되는 것에 반대한다"며 "충분한 국민적 논의와 의견을 통해 개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최 청장은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에 관련해서는 "정상적인 소장으로 보기 어렵다"며 "(반환을 위한) 협상 진척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상주본은 2008년 경북 상주의 고서적 수집 판매상 배 모 씨가 이사하던 중 발견했다며 한 언론에 제보해 존재가 알려졌다. 배 씨는 상주본이 서울 간송미술관이 소장한 국보 '훈민정음 해례본'(간송본)과는 다른 해례본이라며 일부를 공개한 바 있다.

배 씨는 상주본의 가치가 1조 원 이상이라며 국가에 반환하는 대신 1000억 원을 보상받아야 한다는 주장을 해 왔다.

국가유산청은 2019년 '상주본을 국가가 회수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결 이후 수차례 반환 촉구 공문을 발송하고 2022년에는 배 씨의 사무실과 다방 등을 수색했으나 상주본의 행방은 오리무중이다.

이에 대해 최 청장은 "중간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을 세워서 (논의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오늘은 '소설' 본격적인 겨울 준비 시작…소설 뜻은?
  • 총파업 앞둔 철도노조·지하철노조…오늘도 태업 계속 '열차 지연'
  • 유병재, 열애설 상대는 '러브캐처4' 이유정?…소속사 측 "사생활이라 확인 불가"
  • 김장 잘못하다간…“으악” 손목‧무릎 등 관절 주의보 [e건강~쏙]
  • "아이 계정 삭제됐어요"…인스타그램의 강력 규제, '진짜 목표'는 따로 있다? [이슈크래커]
  • 근무시간에 유튜브 보고 은행가고…직장인 10명 중 6명 '조용한 휴가' 경험 [데이터클립]
  • 고양 소노 감독 폭행 사건…'사상 초유' KBL에 징계 맡겼다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13:27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7,806,000
    • +0.56%
    • 이더리움
    • 4,757,000
    • +8.11%
    • 비트코인 캐시
    • 688,000
    • +0.29%
    • 리플
    • 1,961
    • +27.34%
    • 솔라나
    • 365,100
    • +8.73%
    • 에이다
    • 1,245
    • +13.49%
    • 이오스
    • 961
    • +7.49%
    • 트론
    • 280
    • +0.72%
    • 스텔라루멘
    • 398
    • +22.0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700
    • -10.98%
    • 체인링크
    • 21,280
    • +5.45%
    • 샌드박스
    • 496
    • +5.7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