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에서 교통이 좋은 곳의 주거지는 '스테디 셀러'이다. 교통이 편리하면 출퇴근 시간이 단축되고, 역 주변에 형성되는 다양한 상업시설 등을 누릴 수 있는 등 삶의 질이 높아진다. 이는 자연스럽게 집값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것. 특히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아질수록 그 효과는 극대화되며,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부동산 시장 흐름을 유지하게 된다.
일례로 지난 3월 GTX-A 노선(수서-성남-동탄 구간)의 개통으로 노선이 지나는 일대 아파트값은 다른 곳보다 크게 올랐다. 경기도 아파트값은 0.16%올랐는데, 이 노선이 지나는 성남시(0.77%)와 화성시(0.48%)는 경기도의 2배 이상 오름폭을 보였다. 올해 말 개통 예정인 GTX-A 운정-서울역 구간의 최대 수혜지인 파주시도 동기간 0.29%나 상승했다. (부동산R114, 2024년 10월 4일 기준)
분양 시장에서도 교통의 역할은 중요하다. 올해 10월 4일까지 청약한 경기, 인천 단지 중 두 자릿수 이상 평균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를 살펴보니 모두 17곳이었고, 이 중 2곳만 제외하고는 모두 역세권이거나 역이 생길 예정인 곳의 단지였다. 7월에 분양한 동탄2신도시동탄역대방엘리움더시그니처(평균 626.99대 1)는 GTX-A 동탄역 인근이었으며, 제일풍경채운정(A45)(평균 126.55대 1)도 개통 예정인 GTX-A 운정역을 걸어서 갈 수 있는 위치였다.
하반기에도 교통 좋은 곳에 들어서는 새 아파트가 눈에 띈다. 이 가운데 쌍용건설은 10월 ‘평택의 용산’으로 불리는 평택역세권 개발 사업지 인근에서 ‘더 플래티넘 스카이헤론’을 분양할 예정이다. 아파트 지상 최고 49층, 전용 84㎡~134㎡(펜트형 포함) 784세대와 오피스텔 전용 113~118㎡ 50실 등으로 구성된다. 평택역까지 도보 10분 이내 거리에 위치한 역세권이며, 단지 바로 앞 버스정류장에는 40여개 노선의 시내버스가 정차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평택역에서 1정거장 거리에 위치한 평택지제역은 현재 1호선과 SRT가 정차하고 있으며, 2025년 수원발 KTX 개통이 예정됐다. 또 GTX A와 C 노선 연장 추진이 확정되면서, 향후 평택에서 서울 강남까지 3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또 대우건설은 경기도 양주시 남방동 일원 양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 내 공동5(A1)블록에 '양주역 푸르지오 센터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8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1172가구로 공급된다. 지하철 1호선 양주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또 단지 앞 3번 국도와 광사IC를 통해 서울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인근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이 지날 예정이기도 하다. 노선이 개통되면 양주 덕정에서 서울 삼성역까지 27분이 소요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은 10월, 지하철 1호선 병점역 인근 양산3구역 도시개발계획을 통해 짓는 ‘힐스테이트 오산더클래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3층, 12개 동, 전용면적 84㎡ 단일 면적, 총 970가구로 조성된다. 단지는 병점역을 걸어서 갈 수 있으며, 향후 병점역에서 이뤄지는 GTX-C노선(예정), 동탄트램(예정), 동탄-인덕원선(예정), 복합환승센터(예정), 병점복합타운 등 개발호재의 수혜도 예상된다. 특히 GTX-C노선(예정)을 이용할 수 있게 되면 병점역에서 30분대로 강남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강남 생활권까지 누릴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