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한동훈 맹공..."자해 발언 삼가야" "당정갈등 표출 바람직하지 않아"

입력 2024-10-1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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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체코 공식 방문 일정을 마치고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 공군 1호기에서 내려 환영 나온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체코 공식 방문 일정을 마치고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 공군 1호기에서 내려 환영 나온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이 10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발언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이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관련 의혹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만한 수사 결과를 내놔야 한다니, 법과 원칙에 맞는 수사 대신 여론재판을 열자는 것인가"라고 직격했다.

윤 의원은 "수사는 객관적 사실과 법리에 근거해서 결론 내는 것"이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추라는 식은 법무부 장관까지 했던 사람의 발언으로는 상상조차 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이어 "김 여사에 대한 악마화 작업에 부화뇌동하는 것이 아니라면 자해적 발언을 삼가야 한다"며 "지금은 법리와 증거에 기반을 둔 수사에 따라 진실이 밝혀지길 기다릴 때"라고 강조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또한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한 대표가 김 여사의 공개활동에 자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공감을 표시했다'는 진행자의 말에 "그런 부분은 비공개로 (얘기)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김 여사가 공개활동을 자제해야 한다는) 그런 여론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런데 그런 부분을 공개적인 자리에서 얘기할 필요가 있나. 대통령과의 독대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얘기하는 것이 좋았을 것"고 말했다.

그는 진행자가 김 여사의 활동 자제 여부에 대한 개인 의견을 묻자 "저는 공개적으로 얘기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권 의원은 한 대표를 향해서는 "공개적이나 비공개적이나 측근 입을 통해 계속 대통령을 비판하고 공격을 하고 있다"며 "이걸 일반 국민들이 바라볼 때는 뭐로 바라보겠나. 분열로 바라볼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당정이 분열되면 정권 재창출이 안 된다. 그러면 당원들이나 국민들이 이런 모습을 지켜볼 때 얼마나 답답하겠나"라며 "조금 더 멀리 내다봐야 한다. 조금 더 긴 호흡으로 국민과 당원들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좀 생각하면서 언행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또 "대통령은 정치권력의 정점에 있지만, 정치인생의 마지막 길이고, 한 대표는 당대표직을 발판으로 대통령이 되겠다는 그런 욕심을 가진 분 아니겠나"라며 "그러면 두 분이 싸우면 누가 손해인가. 결국은 한 대표가 손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런 부분을 다 고려해 긴 호흡으로 당정일체가 돼서 당과 용산의 떨어진 지지율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갈등이 있다고 즉각 즉각 갈등을 표출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못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 대표는 이날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사건에 대해 김 여사를 불기소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는 물음에 "검찰이 어떤 계획을 하고 있는지 알지 못하지만, 저는 국민이 이해할만한 결과를 내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김 여사의 활동 자제 필요성과 관련해서는 "애초 대선에서 국민에게 약속한 부분 아닌가. 그것을 지키면 된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대선을 두 달여 앞둔 2021년 12월 말 자신의 허위 이력 논란 등에 대해 사과하며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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