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킥보드 업계, 배터리 화재 예방에 만전

입력 2024-10-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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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전동 킥보드 배터리를 충전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더스윙)
▲공유 전동 킥보드 배터리를 충전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더스윙)

전기자동차 화재사고 등 배터리 화재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개인형 이동장치(PM) 공유 업계도 배터리 화재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13일 공유 PM 업계에 따르면 PM 운영사들은 배터리 화재사고를 막기 위해 다양한 방책을 준비하고 있다.

‘과충전으로 인한 발열’은 전동킥보드 화재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공유 킥보드 운영업체들은 별도 관리센터를 통해 충전 과정의 과충전을 방지해 화재 위험도가 낮다고 자평한다. 특히 20~30개로 난립했던 운영업체들이 규제와 수익성 문제로 5개 수준으로 재편하면서 관리 수준도 올라갔다고 분석한다. 이들은 대부분 전문적인 충전·수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더스윙은 최근 2년간 배터리 화재 사고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충전 단계에서 연기가 나는 수준의 초기 문제까지 포함한 경우다. 운영 중인 기기는 전국 13만 대 수준으로 2022년보다 4배 가까이 늘었지만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지역별로 운영캠프를 두며 충전시간, 배터리 보관 및 이동 등 안전 매뉴얼 기반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형기기를 적극적으로 도입한 더스윙은 글로벌 선두 마이크로모빌리티 배터리 회사인 ‘나인봇’ 제품을 사용한다. KC 인증을 위한 안전 테스트 등을 모두 통과했다.

신영섭 더스윙 COO는 “과충전이 되면 그만큼 배터리 수명과 용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충전시간과 전압관리를 철저히 할 수밖에 없다”며 “신형 기기들은 더스윙의 관리 시스템에서 화재 가능성이 제로 수준”이라고 자신했다.

업계는 전동 킥보드 화재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선 개인 이용자들도 구매 제품이 국내 안전 테스트를 통과했는지 잘 살펴야 한다고 강조한다.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전동 킥보드 화재 건수는 2022년 95건, 2023년 71건, 올해 40여 건(10월)으로 감소 추세지만, 규제의 사각지대에 있는 직구·구매대행·병행수입 제품은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업계는 전동 킥보드 화재의 95% 이상이 알리, 테무 등 C커머스를 통해 구매한 제품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산이 문제라기보단 어느 나라에서 만들든지 확실한 안전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며 “우리 기준은 KC 인증이라는 것을 소비자들이 알고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쿠(GCOO)’를 운영하는 지바이크는 슈퍼커패시터(Supercapacitor) 배터리를 장착한 전동 킥보드의 성능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지바이크는 지난달 테스트를 통해 상대적으로 화재 위험성이 높은 리튬 배터리를 대체, 더 안전한 전기 이동수단 생태계를 구축할 가능성을 확인했다.

지바이크 관계자는 “슈퍼커패시터 배터리는 리튬배터리와 달리 물리적 이동 메커니즘으로 전기를 생산한다”며 “충전이 빠르고 발열과 화재 위험성이 없어 항공기 등 모든 이동수단으로 운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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